중남미한국문화원 한글주제 디자인 전시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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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한국문화원 한글주제 디자인 전시회 개막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2.10.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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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학 디자인학부 학생들 작품 60여점 전시

중남미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은 한글날(10월 9일)을 맞이해 지난 23일 저녁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학(UBA) 디자인학부 학생들이 작업한 ‘한글주제 디자인 전시회’를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아르헨티나 의류 업계에서 활동 중인 한인 디자이너를 비롯한 디자인 분야 전문가들, UBA 디자인학과장 아이데 사소네(H.Sassone) 교수와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해 전시를 축하했고, 이종률 문화원장은 학생들에게 UBA와 중남미한국문화원에서 인증한 수료증을 수여했다.

UBA 디자인학부에서는 중남미한국문화원에 학생들이 작업한 대형 유화 2점을 기증했다. 전시회에는 학생들이 작업한 한글 자모를 응용한 조형물과 스타킹 디자인,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진 삼족오나 한국 시 등에서 영감을 받은 바디페인팅과 회화 작품이 소개됐다.

UBA 디자인 학부는 이번 전시를 위해 2,200여명의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기 동안 한글의 역사, 글자 구성과 디자인 응용 가능성에 대해 강의했는데, 전시에 선보인 작품은 그간의 강의를 바탕으로 제작된 학생작품 중 엄선한 60여 점이다.

이번 전시회를 총괄한 동대학 디자인학부 안드레아 아로사(Andrea Arosa) 교수는 "한글은 디자인에 적용하기 쉬운 모양새를 지니고 있어, 인테리어, 의류 등 다양한 디자인에 응용할 수 있다. 내년에는 한글뿐 아니라 한복의 곡선을 적용한 디자인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한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유네스코 디자인 창의도시로써 남미의 디자인 중심지로 일컬어진다. 그 중에서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은 미국 유명가수 케이티 페리(KATY PERRY)의 의상을 제작해 화제가 되었던 ‘산띠아고 아르떼미스(Santiago Artemis)’와 같은 유명 디자이너를 배출한 대학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차세대 아르헨티나 디자이너들에게 한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