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성숙 제3기, 어떻게 대처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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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성숙 제3기, 어떻게 대처 해야 하나?
  • 심흥근 재외기자
  • 승인 2012.10.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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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미디어 콘텐츠 마켓 2012'… 정연진 대표, '홍익경제' 담론 제시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중소기업청’(SMBA)은 지난 12일 LA 다운타운 밀레니움 빌트모어 호텔에서 미 주류 미디어 산업 전문가 5명을 패널 연사로 초빙, 한류 콘텐츠의 미국시장 확대와 상호 정보협력을 위한 ‘코리아 미디어 & 콘텐츠 마켓(KMCM) 2012’을 개최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박동형 관장은 축사에서 한류산업의 확대를 통한 미래지향적 상생경제를 제시하기 위해 특별포럼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재미한인 사업가와 중국, 라티노 등 타민족 언론사와 주류사회 바이어를 포함 200여명이 패널연사들의 설명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함께 자리했다.

'한국 미디어 콘텐츠 마켓 2012 포럼' 연사들의 요점

패널 연사 20세기 폭스사의 데이브 워렌 씨(Dave Warren – 20th Century Fox)는 한류가 미국문화 속에 성공적으로 안착된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미국대중문화의 특성은 독립심을 중요시하는 개인주의가 발달했으며, 예를 들어 인기 절정의 ‘데스티니 챠일드’, 그리고 ‘비욘세’ 등의 팝가수는 이러한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K-Pop에서 보이는 여러 명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성이 강조된 그룹 댄스보컬팀이 나오면서 미국 젊은이들에게 호응을 얻게되어 개인주의가 위축되는 현상마저 일고있다, ‘싸이’가 빌보드차트의 상위권을 휩쓴 주요한 열쇠는 바로 가수와 댄서멤버 모두가 일심동체가 되는 공동체적 액티비티의 매력이 주효했다"

미 주류 대형 백화점의 구매 물량을 좌지우지하는 유통전문가인 한인 2세 멜정 대표(Komadori Co.)는 "약 2년 전 엔터테인먼트 콘테츠 물류에 관계된 상품들을 한류문화에 접목 새롭게 개발하여 ‘패턴’을 받는 작업을 돕고 있다. 예를 들어 인형이나 마스코트 같은 캐릭터 상품은 피부색은 인종별로 여러가지로 만들어 낼 수 있지만 독특한 한국의 전통 복장 스타일을 입힐 때에는 충분히 문화적 부가가치가 높아져 상품에 좋은 가격이 붙는다"며 가지고 나온 동양적 풍취가 묻어나는 인형들을 샘플로 제시했다.

한인1세 패널 연사인 소셜 미디어 전문가 정연진 대표(The Korea-US Vision Council)는 인사말에서 "현재의 대중문화 한류에서 한국의 깊은 멋을 융합할 수 있는 다음 단계 한류로 가는 방법(홍익정신 기반의 한류), 그러면서 미국과 사업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내는 전략에 대한 방법에 관한 의제를 놓고 한인투자가는 물론 주류사회에서 찾아온 여러 타 커뮤니티 바이어들에게 이 포럼을 통해 한류에 관한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한류의 제1기는 ‘형성기’로 분류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 1997년에서 2000년 중반까지로 쟝르는 주로 ‘드라마’ TV연속극이 이끌었으며 중국과 일본 동남아 지역 등 한정되어 나타났다. 나아가 한류의 제2기인 ‘발전기’는 2000년 중반에서 2011년까지로 K-Pop, 게임, 드라마, 영화 등으로 영역이 대거 확대됐고 지역은 회교권인 중동지역, 중앙아시아, 유럽 지역까지 한류의 불길이 퍼져나갔다. 결국 한류의 제3기로 볼수 있는 올해 2012년 ‘싸이’ (Psy)의 강남 스타일 (Gangnam Style)로 한류가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마크하며 미 주류 사회에서도 드디어 대중적으로 인정을 받으며 방점을 찍는 한해가 됐고, 전 세계에서 한류가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다. 다만 염려스러운 점은 자연의 법칙처럼 한류라는 파도의 파장이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분명 진행기가 있다면 후퇴기도 있는 것 처럼 위축기까지 염두에 두어 한류를 보다 전략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표는 "이를위해 한류를 한국의 전통정신인 ‘홍익인간’ 사상과 결속해 전세계 모든이들을 이롭게 하는 ‘웰-빙’의 주제담론을 통해 해외에 널리 산재하고있는 한인 인재들과 네트웍을 형성, 보다 긴밀한 소통과 협조가 필요한 시기다. 한류가 지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홍익인간’ 사상에서 나오는 삶의 존중, 인간존중, 지구환경의 존중의 의미을 재발견해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권고해야 한다. 소셜 네트웍 서비스처럼 개방과 나눔을 통한 열린 자세와 공유의 한류를 각종 첨단 기술과 접목해 교육 분야에도 진출할 필요도 있다. 물론 미국에서 성공적인 케이스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우수한 디지털 기술이 미국 공교육에도 접목해 좋은 결과를 보였다. 재정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의 공교육에 한국의 온라인 게임 기반 학습모델을 적용, 1차·2차 시범교육이 이미 성공을 거둔 사실이 증명한다. 사례를 소개하자면 현재 ‘로버트 케네디’ 공립학교 학생들이 한국학생들과 실시간 게임 운영방식으로 수학을 아주 효과적으로 배우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는 미국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한국의 첨단 상품과 관련 서비스업 진출이 미국 현지에서 대환영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류 스타 ‘비’ (Rain)가 주연한 영화 'Rain', 'Ninja Assassin'에 대해 미디어 영상 비평가 필립 크리스톤 (Phillip Christon) 씨는 "비가 동양인 남자이기 때문에 백인이지 동양인인지 구분 못하도록 포스터에서 눈이 짤린 것이다… 이러한 할리우드의 편협한 인종적 편견에 변화를 일으켜보자"라며 말했다. 이어 그동안 동양인 남자는 싸움꾼이나 스파이, 부정적인 무사 이미지로 그려져 왔음을 지적하고 할리우드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우리는 단지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만들어 나갑니다"(We are not just making movies, we are actually making change!)

정연진 대표는 마틴루터 킹 목사의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를 재인용하며 "그의 희망처럼 꿈을 타인과 나눌때 우린 역사를 만들 수 있다. 오직 사랑의 힘이 적을 친구로 변화 시킬 수 있다"며 새로운 차원의 지구촌과 인류를 살리는 상생 공영적 ‘홍익경제’ 담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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