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한국주간을 빛낸 사물놀이와 부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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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한국주간을 빛낸 사물놀이와 부채춤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2.10.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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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 누리패, 부채춤 공연단 한국 전통가락 선보여

주우루과이 한국대사관(대사 최연충)이 주최하는 한국문화주간에 사물놀이 누리패(팀장 이영하)와 부채춤 공연단(인솔 심 떼레사)이 한국의 전통가락과 춤을 우루과이 현지에 선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된 우루과이 한국문화주간에 초대받은 아르헨티나의 누리패와 부채춤 공연단은 14일 저녁,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소데오 극장에서 사물놀이와 부채춤으로 우루과이인들을 매혹시켰다.

공연을 위해 지난 12일 오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출발한 누리패는 거의 자정 무렵 몬테비데오에 도착했고, 마중 나온 여승철 영사의 안내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13일 오전 우루과이 한인회관을 방문해 한인회관 내에서 운영되는 한글학교 학생들에게 사물놀이 기초를 지도했다.

우루과이 한글학교(교장 백귀혜)와 주우루과이 한국대사관은 한국-우루과이 수교 48주년을 기념해 오는 24일 한인이 제작한 조각 제막식 기념행사에서 현지 한인 청소년과 한국을 사랑하는 현지인이 함께 사물놀이를 연주할 수 있도록 누리패에게 사물놀이 지도를 요청했다.

누리패는 이날 오전 두 시간가량 한글학교 학생 20여 명을 대상으로 사물놀이 기본을 지도했는데, 우루과이에서도 불고 있는 한류 바람으로 한글을 배우는 현지인 학생들도 여러 명 참가했다.

우루과이 한인회(회장 황인동)는 지난 7월, 재외동포재단에서 지원받고 현지 한인들이 힘을 모아 몬테비데오 시내 Av. Uruguay 1120번지 2층에 한인회관을 마련해, 강당과 교실을 꾸며 사용하고 있다.

백 교장에 따르면 현재 우루과이 한인은 100여명으로, 교민이 적지만 주말마다 20여명의 자녀를 모두 한글학교에 보내 6명의 교사들이 우리말과 글을 가르치고 있고, 가정에서도 자녀에게 한인과 대화할 때는 한국어만 사용하도록 꾸준히 교육하고 있어 한국어 구사에 전혀 불편이 없다고 한다.

한글학교는 매년 발표회도 열어 시낭송과 중창, 구연동화, 연극, 사물놀이 등 모두 14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한편 13일 오후에는 심 떼레사 씨의 인솔 아래 부채춤 공연단이 도착했고, 누리패는 몬테비데오 시청 앞 광장에서 거리공연을 했는데 최연충 대사와 아나 올리베라 몬테비데오 시장이 현장을 찾아 격려했다.

거리공연은 14일 본 공연에 앞선 간이공연으로 30분 남짓 진행했고 우루과이 시민들은 짧은 공연을 아쉬워하며 갈채를 보냈고, 모여든 젊은이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며 즐거워했다.

누리패는 14일 오전 시내 로도 공원에서 한 차례 더 거리공연을 펼쳤고, 저녁에 소데오 극장 본 공연을 마치고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왔다.

주우루과이 대사관은 한국주간에 한국영화상영회도 개최하는데, 18일에는 과속스캔들(감독 강형철)을, 27일에는 페이스메이커(감독 김달중)를 무료로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