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도움으로 개보수 마친 아르헨 시립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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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도움으로 개보수 마친 아르헨 시립병원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2.10.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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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에 대한 현지 시각이 더욱 긍정적이 될 수 있도록"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리바다비아 시립병원(Av. Las Heras 2670) 안과는 지난 9일 오전 약 2개월 간의 병동 개보수를 마치고 재아 한인회 이사들을 초대해 개관행사를 가졌다.

한인회 이사들이 리바다비아병원 안과병동의 낡고 부족한 시설 보수를 위해 개인적으로 각출한 지원금으로 공사가 진행됐는데, 수술실 두 곳을 수리하고, 수술침대와 수술조명, 에어컨, 책상 등 집기류를 마련했다.

리바다비아 병원은 한인의사 박근영 씨가 전문의 과정을 수련하며 무보수로 진료하고 있는 곳으로, 시립병원 특성상 시정부의 시설지원이 부족해 진료에 필요한 집기 구매나 작은 규모의 보수를 의사들이 돈을 모아 해왔다.

하지만, 수술실 보수와 기구 마련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 차에 한인회에서 이 소식을 접하고 지난 8월 이사회에서 지원을 결정했으며, 한인회 재정을 고려해 이사들이 개인적으로 돈을 모으기로 해 1만 2,000 뻬소를 전달했다.

병원은 김용순 이사가 담당해 모은 지원금으로 수술에 필요한 수술침대와 조명은 물론, 에어컨 등 진료에 직·간접적으로 필요한 시설들을 마련할 수 있었다.

리바다비아 병원은 시립병원이다 보니 의료보험을 통해 사립병원을 이용하는 많은 한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감이 있으나, 안과 분야에서는 정평이 나 있는 병원으로 그동안 다수의 한인이 이 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비롯해 각종 진료를 무료로 받아왔다.

이날 개관행사에 한인회 이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에스떼반 비르게스 과장을 비롯한 안과병동 의사들은 훨씬 좋은 환경에서 환자를 볼 수 있게 됐다며 거듭 감사하고,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이들이나 스페인어가 서툴러 눈에 문제가 있어도 선뜻 병원을 찾지 못하던 한인들은 리바다비아 병원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인들에게는 사전예약 없이도 진료상담을 하겠다고 밝혔고, 스페인어가 서툰 이들은 박근영 의사에게서 편안히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도 알렸다.

개관행사에 참석한 한인회 이사들은 현지 각 분야에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인들이 현지사회 발전에 참여하는데 의미가 있으며, 한인회는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한인 사회에 대한 현지의 시각이 더욱 긍정적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