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오스트리아 속의 한국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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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오스트리아 속의 한국인' 외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10.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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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 한인들의 50년 역사 담아… 한식요리책 '한식'도 발간

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회장 박종범)는 오스트리아 한인들의 50년의 역사를 담은 '오스트리아 속의 한국인'(리더스가이드 출판사)과 한식의 24가지 조리법을 담은 한식요리책 '한식'(Koreanische Küche/Metatran Verlag)이 지난달 28일 발간됐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속의 한국인'(리더스가이드 출판사)은 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가 한-오 수교 120주년을 맞이해 지난 2년간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한글과 독일어로 병기(700페이지) 돼 있다.

1930년대 오스트리아에서 유학한 한국인의 모습을 통해 당시 식민지 유학생들의 생활상을 여실히 엿볼 수 있으며, 한인 2세와 다문화 가정 2세들을 통해서 오늘날 두 개의 조국을 갖고 있는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1900년 초 한국에서 생활한 소수의 오스트리아 사람들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도 접할 수 있다.

50여 년 전 가난한 오스트리아의 평범한 부인들은(오스트리아 가톨릭부인회)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을 위해 사순기간(예수 부활 전 40일) 단식으로 모은 돈으로 수많은 도움을 줬고, 100여 명에 가까운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을 초청해 유럽의 발전된 교육을 전수해 줬다. 이후 이들은 공부를 마치고 돌아가 한국의 발전에 큰 기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동포 이민사들이 한글로만 출판된 반면 '오스트리아 속의 한국인'은 세계 최초로 현지 언어(독일어)로 번역·출판 돼 많은 오스트리아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한국 음악계의 대부인 정진우, 신수정 교수, 안병영 전 교육부 장관, 김현욱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장면 총리의 아들 장익 주교, 건축가 승효상 등이 오스트리아에서 유학했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최영진 주미대사 등이 과거 주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를 역임한 바 있다. 

이외에도 연합회는 한식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24가지 대표적인 음식 조리법이 담긴 '한식'(Koreanische Küche/Metatran Verlag)을 2012년 한-오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고, 한식의 세계화에 기여하고자 출간했다.

이 책에는 한식의 기본 구성요소, 기본재료와 양념,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김치와 후식, 전통차 그리고 각 지방별 대표음식들이 소개돼 있으며, 24가지 음식에 대한 조리과정과 요리법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유럽에서 아직까지 한식은 다른 아시아 음식에 비해 생소한 편이다. 대부분 한식집은 일식을 겸하는 경우가 많고, 국적 불명의 퓨전요리를 한식으로 내놓은 경우도 있어 현지인들에게 한식에 대한 이미지는 다른 아시아계의 요리들보다 현저히 낮은 편이다.

연합회 측은 "이번 ‘오스트리아속의 한국인’과 ‘한식’의 발간으로 한-오 양국 간의 우호 증진과 교류확대,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상승 및 한국 음식문화의 올바른 인식과 보급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