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악가들, 독일 ARD 콩쿠르 휩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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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악가들, 독일 ARD 콩쿠르 휩쓸다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2.10.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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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14명 중 한국인 7명 수상

세계적인 음악 콩쿠르인 독일 '2012 ARD 국제음악 콩쿠르'(61. Internationalen Musikwettbewerbs der ARD 2012)에서 한국 젊은 음악가들이 상을 휩쓸었다.

올해 수상자 14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7명이 한국 음악가들이다. 뮌헨에서 개최된 이번 콩쿠르의 성악 남자 부문에서 유한승(바리톤) 씨가 2위, 이규봉(바리톤) 씨가 3위를 차지했다.

▲ 사진 왼쪽부터 이규봉, 안나 손, 황수미, Olena Tokar, Sophia Christine Brommer, Dashon Burton, 유한승 씨.

남자 부문에서는 1위 수상자가 나오지 않아 유한승 씨가 사실상 우승의 영예를 안게 됐다. 성악 여자 부문에서는 소프라노 황수미, 손안나 씨가 공동 2위에 올랐다.

또한 현악 사중주에서는 바이올린 김재영·김영욱, 비올라 이승원, 첼로 문웅휘로 구성된 '노부스 콰르텟'이 2위에 입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생으로 구성된 노부스 콰르텟은 작년 연말 한국문화원이 개최한 갈라콘서트에서 공연해 독일 청중들로부터 갈채를 받은 바 있다.

ARD 국제음악 콩쿠르는 독일 내 음악 콩쿨 정상급 대회로 1954년 Gesang ARD로 타이틀을 올린 이후 올해 61회째를 맞이했고, 현악4중주, 클라리넷, 성악 부문 총 3가지의 영역으로 나누어서 진행된다. 

그동안 한국인 입상자는 1982년 김관동(현 연세대 교수), 1988년 박명신, 1992년 록키 정, 1998년 김재형, 2003년 제럴드 김, 2006년 양준모, 2009년 서선영, 2009년 이혜정 씨 등이었다.

성악 부문은 콘서트 부문과 오페라(아리아) 부문이 있는데, 보통 오페라 부문이 어렵기로 정평이 나있다. 남자 입상자는 1등이 없는 2등에 유한승 씨와 미국 흑인 성악가 Dashon Burton가 공동 수상했다. 3위에는 추계예술대학교를 졸업한 성악 음악학도 이규봉 씨가 입상했다.

여자 입상자에서는 1등 우크라이나 출신 Olena Tokar가, 2등은 한국인 황수미(독일 뮌헨 국립 음악대학 최고연주자 과정), 손지혜 씨가 차지했으며, 3등은 독일인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