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외국인직원들 한국말 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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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외국인직원들 한국말 잘해요~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9.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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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제1회 '외국인 직원 한국어 말하기 대회' 열어

인도, 일본, 필리핀 등 6개국 출신 20여명 한국어 실력 뽑내

"한 가지 술로 1차만 하고, 9시 전에 끝나는 우리 회사의 119 음주문화는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여기 계시는 조선소장님이 저를 술자리에 부르신다면 9시 이후라도 바로 달려 가겠습니다"

인도에서 온 라제쉬 책임 연구원의 농담 어린 발표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 지난 19일 저녁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제1회 외국인 직원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삼성중공업 외국인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지난 19일 저녁 거제조선소에서 '제1회 외국인 직원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에는 인도, 일본, 필리핀, 스리랑카,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 출신의 외국인 직원들이 대거 참가해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삼성중공업에는 사내 협력회사 직원을 포함해 20여 개국 출신 외국인 직원 8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0년째 한국에 살고 있는 이들은 다양한 경험담과 느낀 점을 털어 놓았다.

▲ 한국어 말하기 대회 우승자 데릭 사원의 발표 장면[사진제공=삼성중공업]

말하기 대회 대상은 삼성의 철저한 안전 관리 시스템을 주제로 발표한 스리랑카 출신의 데릭 사원에게 돌아갔다. 통영의 한 조선소에서 근무하다 안전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 그는 "삼성중공업에 와 보니 안전관리가 너무나 달랐다"며 회사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은 "800여명에 달하는 외국인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와 같이 외국인 직원들이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또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의 장을 자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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