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주한인회(회장 임용군)가 러시아 정부로부터 임차해 사용하던 사할린한인문화센터 부지를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경근)의 지원을 통해 매입하게 됨으로써, 임차료 상승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 앞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한인문화센터는 1997년 11월 한·일 외교장관 회담 시 현지 잔류 사할린 한인들에 대한 지원의 일환으로 사할린 내 한인문화센터 건립에 합의 후, 일본 정부의 자금 약 5억엔의 지원을 통해 2006년 10월에 개관됐다.
사할린주한인회는 2004년 8월 동 센터 건립 당시 러시아 정부와의 토지 임대계약을 통해 49년 간 부지를 확보하고 매월 29만 8,000루블(미화 1만 달러 상당)을 임차료로 지출해왔으나, 지난 7월 1일자로 토지 공시지가가 조정돼 매입가가 약 6배(미화 58만 7,000달러) 상승함에 따라 임차료 역시 대폭 상승될 예정이었다.
재외동포재단은 이를 고려해 매입가 상승 이전인 지난 6월 사할린동포들의 민족정체성 유지 등에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동 센터의 부지매입비 8만 2,000달러를 지원했고, 한인회가 극적으로 매입하게 됐다.
재외동포재단은 "부지매입비 지원은 일본 정부의 자금으로 건립된 동 센터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향후 한·러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사할린한인문화센터는 대지 1,111㎡, 연면적 3,312㎡, 지상 2층, 지하 1층의 철제 콘크리트 건물로 한인회, 이산가족회, 노인회 사무실, 문화센터, 박물관, 의료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도심에서 약 1~1.5㎞ 떨어진 한인밀집 거주지역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