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아이젠하워 파크 위안부 기림비 1차 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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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아이젠하워 파크 위안부 기림비 1차 조경
  • David Lee(한미공공정책위원회)
  • 승인 2012.09.10 09: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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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소카운티 현충원에 세운 위안부기림비는 가장 한국적인 모습으로 가꾸기 위해 한국전통의 전각을 만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환경운동가 1492 그린클럽의 백영현 대표의 권유로 일단 기림비 주변에 수목으로 조경을 하기로 했다.

▲ 조경작업 이후 이철우 회장(맨왼쪽), 오해영, 백영현(맨오른쪽) 씨등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사진=한미공공정책위원회/KAPAC]

기림비가 선 곳이 현충원이다 보니 규정이 까다로워 이를 피해서 허락을 받기가 참 쉬운일이 아니었다. 낫소카운티 공원국에 기림비 주변에 조경을 문의를 해보니 허락을 해 줄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 뉴저지에 있는 기림비에 조경을 하느라 1년 이상을 기다렸던 것을 기억해 보면 이런 일들이 수월한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설사 허락을 받는다 해도 기림비 주변 3피트 이내의 거리에, 다년초(Perenial)나 2피트 이내의 작은 나무(dwarf)만 된다는 엄격한 규정 때문에 심을 만한 마땅한 수목이 없었다.

수목을 제공해 주기로 한 백영현 회장은 이미 한국 품종의 큰 도장나무(Boxwood)와 5피트 넘는 Spruce 소나무를 사놓은 상태라 어쩔 수 없이 공원국장을 건너뛰어 비상수단으로 낫소카운티장의 특별허락을 받아야 했다.

다행히 낫소카운티장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7일 아침 뉴저지에서 나무를 트럭에 싣고 떠날 때가 돼서야 한인사회가 조경하고 싶은대로 하라는 공원국 담당부국장 Frank Camerlengo 특별허락 이메일을 받았다.

12시부터 기다리다 오후 1시부터 작업인부들이 기림비주변의 나무심을 땅을 파기 시작해, 2시쯤 나무를 실은 트럭이 도착해 낫소카운티공원국 Camerlengo 부국장의 확인을 받고, 조경작업에 들어갔다.

기림비 좌우로는 큰 도장나무 두그루를 심었고, 뒤로는 5피트 넘는 Spruce 소나무 3그루를 심었으며, 그 뒤로 북한이 원산인 한국품종의 Miss Kim이란 라일락 나무 한그루를 심었다. 앞쪽으로 백영현 씨가 14년된 가시향나무로 만든 "위안부 분재" 나무를 8피트 이상 멀찍히 떨어져서 심었다. 14년은 당시에 끌려간 가장 어린 위안부의 나이가 14세였음을 상징하는 숫자이다.

나무의 색이 붉은 화강석과 잘 조화가 되어 4시쯤 조경을 끝내고 나니 외롭게 보이던 위안부기림비가 한국적인 정서가 풍기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뀌었다.

백영현 씨는 "위안부분재"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분재에 매여 있는 두가지 매듭 중에 일본이 빨리 사과와 보상을 하면 우리가 위의 엉킨 매듭을 풀고, 일본이 아래의 엉킨 매듭을 풀어서 일본과 진정한 화해를 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해줬다.

우리민족의 가슴에 피멍이든 위안부의 역사는 기림비를 통해 영원히 기억 될 것이며, 후일 한국식 전통모양의 전각을 세울 때까지 오늘 심은 나무들이 외롭지 않게 기림비를 감싸고 위로하고 지켜줄 것이다.

조경작업은 12시에 시작해 오후 4시쯤 끝났으며, 수목들은 백영현 씨와 함께하시는 뜻 있는 분들이 제공해줬고, 기타 차량운송비와 조경작업을 위한 인건비 등을 KAPAC의 기금으로 이루어졌다.

오해영 전 롱아릴랜드 한인회 이사장이 함께 참석하여 조경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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