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장애인협, 건강세미나·정보교환 시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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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한인장애인협, 건강세미나·정보교환 시간 가져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2.08.0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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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신체장애로 인하여 어려움이 겪고 있는 한인장애인들의 존엄성을 중시하고 권익신장을 위해 재독한인장애인협회(회장 공남표)가 설립된 지 벌써 5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장애인협회는 금년에도 지난 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건강세미나와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교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건강세미나는 재외동포재단, 재유럽한인총연합회, 재독한인총연합회,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후원으로 뒤셀도르프에 소재한 Hotel an der Uni(Moorenstr.4 40225 Duesseldorf)에서 개최됐는데 세미나 장소는 많은 회원들의 참석한 회원들의 관심과 열기로 가득찼다.

휠체어에 의지한 몇몇 회원들이 앞에 자리하고 늦게 도착한 동료 장애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들이 참 인상적이다. 예정됬던 12시에 점심식사를 나눈 뒤, 오후 2시부터 기념식 순서가 김상득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마이크를 인계받은 공남표 회장이 상기된 얼굴과 목메인 음성으로 말문을 열었다.

"여러분 이렇게 오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협회가 세워진 지 이 달로 5년이 됐습니다. 백지로 시작한 우리 장애인협회 사무실에는 서류뭉치들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습니다. 우리의 사정을 대내외에 알려온 그 많은 서류는 여러분들의 간절한 소원이 빼곡히 담겨져 있습니다. 사랑하는 장애인 여러분!, 우리의 갈 길은 더 험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조금만 더 인내하며 기다려 봅시다. 우리도 내년 1월이면 국내장애인과 동등한 혜택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이외에도 협회에서는 독일에 우리 장애인전용양로원 시설을 지원해 줄 것과 한국방문 시 머물수 있는 일정한 거소공간을 정부에 요청해 놓고 있습니다. 현재 각 관계부처에서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검토 중에 있습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전 국회위원들에게 재독한인장애인협회의 실상을 알리는 등 그 동안 김상득 사무총장 보인 열정과 김태수 수석부회장, 김정자부회장, 조효준 부회장, 이범익 재무의 헌신적인 봉사에 감사를 표하며 인사말을 마쳤다.

김상득 사무총장은 첫 순서로 황재복 강사의 건강세미나가 진행됨을 알리고 국제경호직업학교, 독일경찰학교 태권도 사범을 역임한 강사 황재복 사범을 소개했다. 황 강사는 자연과 인체에 대하여 스스로 할 수 있는 진단과 처방방법을 강의하는 가운데 인체의 구조와 형태,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기능과 사람에게 발병하는 모든 병세는 외관으로 식별이 가능하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강의해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신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과정과 활동을 스스로 습득,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함으로서 올바른 음(陰)과 양(陽)의 배합을 이루어냄으로서 생노병사에 관련된 문제점들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도 알려 주었다. 또 도표를 이용, 자연과 인체와의 관련성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는 등 유익한 건강정보와 "내 건강은 내 스스로 진단하고 처방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내놓았다.

질의응답시간에서는 류마티스와 요통 등 신체 통증, 중증장애로 인한 고통과 불편해소 방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는데, 자신의 건강상태를 거울을 통해 또는 배우자의 육안을 통해 건강을 손쉽게 체크하는 방법, 그리고 간단한 치료법을 강의함으로써 80여명의 참석자들로 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저녁 늦은시간에 다시 만난 황 강사는 "세미나 시간에 진지하게 듣는 회원들의 자세에 감복했다"는 소감을 밝히고,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대로 시설을 갖춘 강의실에서 체험을 가미한 실질적인 강의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상득 사무총장과 김정자 부회장은 오늘 같은 정보교환 기회가 회원들에게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정부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장애인 인증서와 복지혜택에 대하여 구체적이며 자세한 정보를 안내했다.

장애인 등록을 한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일반국민과 동일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서비스 특성 및 예산 상황에 따른 사업별 대상자 기준에 적합할 경우 서비스를 받게 된다. 이외에도 공지사항으로 장애인인증서 수급요령, 회원 독거노인들을 위해 김장 김치 나누기에 대한 사항들이 공지됐다.

한편, 공남표 회장은 지난 7월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7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에서 최우수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김영일 학생(함부르크거주)이 지난해 유럽웅변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장애인협회에 전달한데 이어 '이번 대회 상금도 협회에 전달하고 싶다'는 이영일 학생의 뜻을 부모님들을 통해 전달받았음을 보고했으며, 80여 회원들은 뜨거운 감사박수를 보냈다.

김상득 사무총장은 회원들에게 필요한 모든 자료가 담겨져 있는 재독한인장애인협회 다음카페(http://cafe.daum.net/GdB)방문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