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기업-한국기업, 상호협력 여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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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기업-한국기업, 상호협력 여지 있나?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8.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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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수 주도 성장시대, 서비스 분야 협력"

SERI 보고서 "동남아 자원개발 협력 가능"

해외에 정착해 살고 있는 중국인, 즉 '화교'와 '한국기업' 간의 협력은 가능한가? 그리고 어떤 분야에서 협력해야 효과적인가?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지난 1일 '아시아 화교기업의 중국진출'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외환위기 이후 동남아의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화교기업이 부상했고, 향후에도 계속 성장할 전망이므로 한국기업은 동남아 화교기업과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번순 연구전문위원, 김경훈 선임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의 성장으로 인한 자원시장 호조는 자원분야에 진출해 있는 동남아 화교기업에게 사업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기업은 동남아의 목재, 팜오일, 석탄 등 자원확보를 위해 동남아 화교기업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통부문에서 성장 한계에 이른 화교기업들은 미디어, IT 서비스 등 새로운 산업부문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남아 서비스 산업에 있어 한국기업과 화교기업의 협력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 본토 진출과 관련해 "향후 중국은 수출보다는 내수 주도의 성장과 동북3성, 서부지역 등 내륙 중심의 성장전략을 선택할 전망"이라며 "한국 서비스 기업은 유통, 관광, 호텔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화교기업과 협력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보고서는 "다만 동남아 화교기업과 협력할 때는 국제수준의 투명성을 갖추고 있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동남아 화교보다 더 규모가 큰 대만, 홍콩 기업의 중국 진출에 대한 연구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홍콩, 대만을 제외하고 전 세계의 중국인 인구는 2010년 현재 약 3,957만명이다. 이 중 75.4%인 2,982만명이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10개국 화교는 아시아의 95.2%, 전 세계 화교의 71.7%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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