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디아스포라, 소통과 차이' 책으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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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디아스포라, 소통과 차이' 책으로 발간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2.07.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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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1,500명 대상 100개 문항 설문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단장 김성민)이 남북한과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연구 성과물을 ‘코리언의 민족정체성’ 등 4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이 4권의 도서는 대한민국 거주 한국인과 북한이탈주민, 연해주 지역 고려인, 조선족, 재일한인 등 1,500여명을 대상으로 100개의 공통 문항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출간됐다.

연구단 측에 따르면 각지에 흩어진 한민족 디아스포라에 대해 동일한 설문문항으로 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건국대 통일인문학 연구단 김성민 단장.
단장인 김성민 교수(철학과)는 통일인문학에 대해 "사람 중심의 인문 논의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통일문제를 진단하고 그 해법을 찾는 새로운 학문"이라고 정의한다.

2010년 가을부터 준비해온 이번 설문조사도 통일의 주체를 800만명에 이르는 한민족 디아스포라로까지 확장하기 위한 기초작업의 하나로, 김 단장은 이번 조사에서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다중 정체성과 역사적 트라우마 등을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힌다.

김 단장은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이런 차이를 통일인문학에서는 정체성 분열상태가 아니라 새로운 민족 개념을 사유하는 사실적 조건으로 이해한다"고 강조한다. 말하자면 통일은 '이미 존재하는 어떤 개념'이 아니라 '변화해가는 한민족이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그 무엇'이라는 것.

연구단은 이런 새로운 통일에 이르는 방안으로 '소통'과 '치유', 그리고 '통합'을 제시한다. 소통을 통해 서로간의 차이와 트라우마를 확인한 뒤, 이를 치유함으로써 진정한 통합을 이룬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 결과도 소통을 위해 서로의 차이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연구단은 재미동포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추가한 뒤, 내년 2월 뉴욕에서 국제 심포지엄을 여는 등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소통과 차이에 대한 연구를 진척시켜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