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한울림합창단 자선음학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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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한울림합창단 자선음학회 개최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2.07.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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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자녀 장애 어린이 돕는 깔로스 재단 위해 모금

창단 6주년을 맞는 아르헨티나의 한울림 여성합창단(단장 조명숙)이 지난 14일 오후 8시 부에노스아이레스 신성교회에서 황진한 씨의 지휘와 이명숙 씨의 피아노 반주와 더불어 다섯 번째 정기연주회를 열고 다양한 레퍼토리와 아름다운 화음으로 약 두 시간에 걸쳐 동포들을 매혹시켰다.

연주회에는 한병길 대사 내외를 비롯해, 단체장 등 한인사회 인사들과 많은 교민들이 신성교회 본당을 가득 메웠고, 이번 연주회가 예년과 달리 동포자녀 중 장애를 가진 어린이를 돕고 있는 깔로스(Calos) 재단을 지원하는 자선음악회란 차원에서 동포들은 공연장 입구에 마련된 자선함에 정성을 담은 성금으로 적극 후원했다.

연주회에 앞서 한 대사는 "부임해 4개월 간 느낀 바가 많지만 특히 여성들이 합창단을 구성해 다섯 차례 정기 연주회를 개최하는 걸 보고, 대한민국이 오늘날 선진국 대열에 이르기까지는 여성들의 힘이 컸다는 걸 느꼈다"면서 "연주회를 통해 동포사회의 화합의 기회를 마련하고, 이 나라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돼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1부 순서에서 합창단은 먼저 고운 화음으로 애국가를 부른 후, 평온한 느낌을 주는 ‘아리랑’, ‘도라지’, ‘보리밭’, ‘향수’, ‘국화 옆에서’, ‘고향의 봄’ 등 한국 동요 및 가곡 합창에 이어 중창으로 외국민요 ‘잘 있거라 내 고향’, ‘멍텅구리 장가 간다네’를 선사했고, ‘Vive l'a Companie!’, ‘Nella Fantasia’, ‘개구리와 올챙이’등에 이어 1부 마지막 곡을 신나는 리듬의 ‘어머나’로 마무리해 관객들의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이어 테너 박경수 씨와 소프라노 김진아 씨, 피아노 반주를 맡은 연하늘 씨의 특별출연이 있었는데 박경수 씨의 ‘Santa Lucia’와 ‘Nessun Dorma’(공주는 잠못 이루고)와 김진아 씨의 ‘신 아리랑’, ‘Omio Babbino Caro’ 독창에 이어 두 성악가는 푸치니의 오페라 La Traviata 중 Brindis(축배의 노래)를 이중창으로 불러 관객들은 열광적인 환호로 답했다.

합창단은 의상을 갈아입고 무대에 다시 올라 한국가요, 외국민요, 가스펠, 한국민요 등으로 2부를 장식했는데 2부 첫 곡은 이봉조 작곡 ‘꽃밭에서’로 시작돼, 길옥윤 작곡 ‘당신은 모르실 거야’, ‘울릉도 트위스트’, C.M song 메들리, ‘사랑의 기쁨’, ‘모리화’, ‘평화로운 세상’, ‘할아버지 옛날 시계’, ‘Hallelujah to the Saints’와, 마지막 곡으로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합창했다.

연주가 끝났으나 관객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박수갈채를 보내자 이에 보답하는 뜻으로 황진한 지휘자는 준비한 앙코르 곡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을 선사했지만 관객들은 아쉬운 듯 재차 앙코르를 청했고 합창단은 다시 한번 ‘향수’와 마지막으로 ‘어머나’를 동포들과 함께 부르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모금된 전액은 고스란히 깔로스 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며, 이번 공연을 추억에 남기기 위해 제작한 DVD를 판매해서 판매전액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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