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서 K-POP·한국어 열풍
상태바
중남미서 K-POP·한국어 열풍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2.07.18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 18일 '중남미 K-POP 경연대회'
'한국어강좌'신청 땐 밤샘 기다림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우진영)과 주아르헨티나대사관이 주최하고, 중남미한국문화원이 주관하는 ‘제 3회 중남미 K-POP 경연대회’ 본선이 내달 18일에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재 빠세오 라 쁠라사(Paseo la Plaza)극장의 네루다 홀(520석 규모)에서 개최된다.

이번 K-POP 경연대회에는 지난해 참가하지 않았던 니카라과, 파라과이, 뿌에르또 리꼬에서 새롭게 참가해 예선참가팀 수도 143팀에서 151팀으로 증가했다.

동영상을 통한 예선을 거쳐 예선접수 참가자 중 11개국 15팀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이들 중 최종우승팀은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K-POP 월드페스티벌’에 중남미 대표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들과는 색다른 점들이 있는데, 바로 오는 18일부터 K-POP 경연대회 홈페이지(www.concursokpop-latinoamerica.com)에서 실시하는 온라인 동영상 인기투표와 ‘K-POP 경연대회 서포터즈’다.

K-POP 경연대회 참가팀과 한인 교민 가정 사이에 일대일 관계를 맺어 서포터즈는 자신이 고른 팀을 무대의상 협찬, 만찬 제공, 현장 응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할 수 있다.

중남미 K-POP 경연대회는 전 세계 최초로 한 국가가 아닌 여러 국가의 한류 애호가들이 참가하는 국제규모의 K-POP 경연대회로 매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중남미 한류 열풍에 앞장서고 있다.

아르헨티나 연방정부 문화청도 중남미의 한류열풍을 반영하고, 더 많은 관심을 촉구한다는 의미에서 ‘제3회 중남미K-POP 경연대회’를 ‘문화적 관심행사’(Declarado de Interés Cultural por la Secretaria de Cultura de la Nación)로 선정했다.

한편 한류열풍에 따라 한국어강좌에 대한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중남미한국문화원이 하반기 한국어강좌 접수 신청을 시작한 첫날인 16일 100명이 넘는 수강 신청자가 몰리면서 한류열풍을 실감하게 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한 수강신청에 신청자들은 전날 오후 10시부터 기다리는 등 한국어강좌를 듣기 위한 열의를 나타냈다.

전날 오후 10시부터 무려 11시간을 밖에서 기다렸다는 María Hsydée(40세, 회사원)는 ‘커피 프린스’와 같은 한국드라마를 보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이를 계기로 한국어강좌를 신청했다고 한다. 지난 수강신청 접수 시작 시간 정각에 왔다가 줄이 길어서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렇게 전날부터 와서 기다렸다고 한다.

당일 새벽 2시부터 기다렸다는 Irene Poza(30세, 대학생) 역시 ‘시크릿 가든’과 같은 한국드라마를 보고, K-POP을 들으며,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

다른 수강 신청자들도 한국어 강좌를 신청하게 된 이유로 K-POP과 한국 드라마를 많이 꼽았다. 이는 한국드라마와 K-POP을 중심으로 시작한 한류 열풍이 한글 배우기 열풍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30명이 정원인 레벨1 수업은 금세 마감돼 신청을 못한 이들은 아쉽게 발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들 중 한 명은 다음에는 문화원 밖에서 텐트를 치고 기다리겠다며 한국어 강좌를 듣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중남미한국문화원 한국어 강좌는 한글을 정식적으로 배우기 힘든 아르헨티나에서 한글 전파에 힘쓰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