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국, 정말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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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모국, 정말 아름다워요"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2.07.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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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한인차세대 국토대장정, 15일 해단식 가져

남북평화통일기원 유럽지역 한인차세대 모국국토대장정이 11박 12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 재유럽 한인차세대 국토대장정이 지난 15일 해단식을 끝으로 일정을 모두 마쳤다.
재유럽한인회총연합회(회장 박종범)는 지난 15일 서울 방화동에 있는 국제청소년센터에서 참가자 80여명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해단식을 가졌다.

그 동안의 여정을 담은 동영상 시청으로 시작한 해단식은 수료증 수여식과 소감 발표, 내빈 축사, 공연 관람 순으로 이어졌다.

동영상 시청과 수료증 수여식이 진행되는 동안 자리에 앉은 참가자들은 시종일관 박수와 환호로 호응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 이 날 대표로 소감 발표를 한 필립(왼쪽), 고민지(가운데), 최승필 군.
이 날 소감 발표를 한 고민지(스페인‧22) 씨는 “여수엑스포에서의 봉사활동과 전주한옥마을의 아름다움이 기억에 남고, 특히 독립기념관에 방문했을 때 우리 조상들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온 필립(28) 씨도 “한국의 음식이 정말 맛있었고 사람들도 친절했다”며 “태권도 수업과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던 것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필(스페인‧16) 군은 “스페인에서는 나와 같은 사람(재외동포)이 주변에 별로 없었는데 이곳에서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많이 만나 좋았다”며 “다음 기회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민주통합당 김성곤 의원,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 재외동포신문 이형모 대표.
이 날 해단식에는 민주통합당 김성곤(전남 여수갑) 의원,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서울 강남갑), 재외동포신문 이형모 대표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성곤 의원은 참가자들에게 “여러분들이 바로 문화대사”라며 “유럽 각국으로 돌아가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한국어가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어를 꾸준히 공부하기를 당부했다.

심윤조 의원은 “짧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중요한 지역을 둘러보며 문화‧역사‧음식 등을 두루 접해봤을 것”이라며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또한 심 의원은 “재외동포들의 권익 증진과 발전을 위해 여야가 힘을 합쳐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국토대장정에는 젊은 재외동포뿐만 아니라 보호자 신분으로 참가한 이들도 있었다.

▲ 독일에서 온 참가자들. 왼쪽부터 민희련, 이상숙, 클라우스 바그너(Klaus-peter Wagner), 슈바우쳐 정숙(Sckweizer 정숙), 금춘자, 박상련 씨.
자녀들을 참가시키기 위해 유럽총연 사무국과 통화하다 얼떨결에 참가했다는 박상련(독일) 씨는 “처음 호남 지역을 방문했는데 녹색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다”며 이번 행사의 즐거웠던 기억을 회상했다. 이번 행사에 같이 참가한 금춘자 씨도 “생각보다 무덥지 않은 날씨와 좋은 환경으로 더욱 즐거웠다”며 화답했다.

처음 치러진 행사이다 보니 아쉬웠던 부분을 지적한 목소리도 있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버스 이동 시 모국의 아름다운 경치에 빠져들었지만 해당 지역에 대한 자세한 소개 등이 곁들어졌다면 안내 책자로만 보는 것보다는 가슴에 더 와 닿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남북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로 한반도 최남단 해남에서부터 서울로 종단하는 코스로 이어졌다. 언젠가는 유럽 지역의 재외동포들이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고속 열차를 타고 해남부터 평양까지 걷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