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평화통일기원 유럽지역 한인차세대 모국국토대장정이 11박 12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그 동안의 여정을 담은 동영상 시청으로 시작한 해단식은 수료증 수여식과 소감 발표, 내빈 축사, 공연 관람 순으로 이어졌다.
동영상 시청과 수료증 수여식이 진행되는 동안 자리에 앉은 참가자들은 시종일관 박수와 환호로 호응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독일에서 온 필립(28) 씨도 “한국의 음식이 정말 맛있었고 사람들도 친절했다”며 “태권도 수업과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던 것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필(스페인‧16) 군은 “스페인에서는 나와 같은 사람(재외동포)이 주변에 별로 없었는데 이곳에서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많이 만나 좋았다”며 “다음 기회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곤 의원은 참가자들에게 “여러분들이 바로 문화대사”라며 “유럽 각국으로 돌아가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한국어가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어를 꾸준히 공부하기를 당부했다.
심윤조 의원은 “짧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중요한 지역을 둘러보며 문화‧역사‧음식 등을 두루 접해봤을 것”이라며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또한 심 의원은 “재외동포들의 권익 증진과 발전을 위해 여야가 힘을 합쳐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국토대장정에는 젊은 재외동포뿐만 아니라 보호자 신분으로 참가한 이들도 있었다.
처음 치러진 행사이다 보니 아쉬웠던 부분을 지적한 목소리도 있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버스 이동 시 모국의 아름다운 경치에 빠져들었지만 해당 지역에 대한 자세한 소개 등이 곁들어졌다면 안내 책자로만 보는 것보다는 가슴에 더 와 닿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남북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로 한반도 최남단 해남에서부터 서울로 종단하는 코스로 이어졌다. 언젠가는 유럽 지역의 재외동포들이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고속 열차를 타고 해남부터 평양까지 걷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