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방송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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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방송체제 돌입”
  • 문화일보
  • 승인 2004.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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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5
“소수민족이 다인종, 다문화 사회에서 입지를 다지는 길은 목소
리를 한 데 모으는 것입니다.”
미국 뉴욕 지역 한국동포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한국어 방송 ‘
라디오 서울’이 ‘뉴욕 라디오 코리아’로 명칭을 바꾸고, 4일
자정(현지시간)부터 새로운 채널(AM1660)에서 24시간 방송체제로
돌입한다.

이 대업을 이뤄낸 권대영(53·사진) 사장과의 전화에선 상기된
목소리가 그대로 전해져 왔다. 지난 93년 중국인에게 채널 시간
을 빌려 방송을 시작한 이후 경영난에 채널을 옮기고, 방송시간
도 5시간(1일)으로 줄여야 했던 수난의 시간들이 있었던 까닭이
다.

98년부터 수장을 맡은 권사장은 “한인 타운을 커버하지 못한다
면 방송 본연의 기능은 물론, 경영도 실패라고 판단해 적극적인
투자로 모습을 일신했다”면서  “새로 임차한 채널은 출력이 10
kW로 강력해 뉴욕 일대 한인의 90%가 청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 2의 라디오 시대를 열면서 ‘함께 만들어 가는 한인사
회’를 모토로 정했다”고 밝혔다. 한인 방송의 사명은 “미국
사회에서 우리의 것을 지켜내 자긍심을 갖게 하고, 한국과 미국
의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

권사장은 “뉴욕 한인이 다른 민족과 더불어 사는, 존경받는 한
국인으로 거듭나는데 도움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편성할 계획”이
라고 덧붙였다.

한인 사회의 정체성, 여론형성, 갈등 조정의 중심 매체로서 뉴욕
라디오 코리아를 키워가겠다는 포부다.
권사장은 “매달 25만달러의 전파료를 충당해야하는 만큼 어려움
이 산적해 있지만 앞으로 방송위원회를 구성해 타민족 방송사와
협력관계를 갖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개발해 극복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오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