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튀빙엔, 다채로운 한국문화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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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튀빙엔, 다채로운 한국문화축제 개최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2.06.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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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총영사 한원중)은 튀빙엔대학 한국학과(학과장 이유재)와 공동으로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한국주간행사(Korea Woche)를 개최한 바, 독일 남부의 유서깊은 대학도시 튀빙엔에 역동적인 한국의 이미지를 크게 새겨놓았다.

'더이상 조용한 아침은 없다'(Das Ende der Morgenstille)라는 주제 하에 튀빙겐대학과 튀빙엔시 전역에서 진행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학술행사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정적인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며 새롭게 도전하는 역동적인 나라로 대체됐다.

지난 11일 오후 흥겨운 사물놀이로 한국주간의 시작을 알렸고, 개막식에 이어 경쾌하고 빠른 곡 위주의 우리 전통음악과 무용 공연, 그리고 유럽에서 활동중인 젊은 재즈가수 이지혜팀이 아리랑 등 한국곡을 현대적으로 편곡한 작품을 선보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12일 오후에는 전통 혼례식 시연과 한글서예, 다례 체험행사가 있었으며, 저녁에는 한국 국기원 시범단의 수준높은 태권도 공연이 펼쳐져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렸다.

13일에는 학술심포지움이 열렸고, 한국에서 초청된 조정란, 문정희, 황학주 세 명의 작가들이 낭독회가 열려 한국문학을 독일에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14일에는 튀빙엔 시내 Arsenal 영화관에서 한국영화제 개막식이 개최된 이후 20일까지 15편의 한국영화가 상영되었으며, 학생식당(멘자)에서는 비빔밥을 비롯한 다양한 한국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었다.

이 외에도 한국학과 재학생들이 역동적인 한국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직접 제작한 5-10분 분량의 동영상 중 우수작을 뽑아 시상하고, 제작된 동영상은 영화제 기간 중 영화관에서 본작품 상영에 앞서 상영됐다.

이번 튀빙엔 한국주간은 기간과 프로그램의 다양성 측면에서 한국 공관과 독일대학이 공동주최한 한국 관련 행사로는 유례없이 규모가 크고 종합적인 행사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에 대한 튀빙엔대학 학생들과 튀빙엔 시민들의 인식이 더욱 개선되고, 독일과 유럽내 한국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튀빙엔대학은 남부독일에서는 유일하게 한국학을 전공과목으로 설치(1979년) 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달 21일 독일대학으로는 처음으로 고려대학교에 한국학센터를 개소하고 타 대학과의 교류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한국주간행사는 튀빙엔대학내 한국학과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한국학과가 설치된 다른 대학에도 긍정적인 모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이번 한국주간행사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상당수의 행사를 시내 시립도서관과 시립체육관, 영화관에서 개최하엿으며, 홍보포스터 500장이 시내 전역에 게시되고 36쪽에 걸쳐 행사내용과 한식 메뉴, 한국영화를 상세히 소개한 프로그램책자 1만부가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배포됐다. 이
로써 이번 행사는 대학의 경계를 넘어 튀빙엔시 전체를 대상으로 한 한국홍보행사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