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모국수학 단기 2기 과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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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모국수학 단기 2기 과정 시작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2.06.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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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국 41명 모여 입학 선서… 재학생·수료생 축하공연도

2012 재외동포 모국수학(장·단기) 교육과정 단기 2기 입학식이 오늘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이화장길 국립국제교육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 재외동포 모국수학 교육과정 단기2기 입학식이 개최됐다.
이날 입학식에는 교육과정을 직접 운영하는 공주대학교에서 서만철 총장, 장창기 한민족교육문화원장, 최해연 사업부장교수 등 10여명과 교육을 주관하는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정남조 부장, 강운석 연구사, 조연주 연구사 등이 참석해 19개국에서 온 41명의 신입생들을 맞이했다.

▲ 공주대 서만철 총장.
공주대 서만철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에 온 걸 환영하고, 모국으로 공부하러 오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겠지만 훌륭한 선택”이라며 “여러 국가 학생들과 교육과정 이후에도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국립국제교육원 정남조 부장.
이어 국제교육원 정남조 부장은 “(모국의) 말과 문화, 역사를 배움으로써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관계를 맺어 세계 곳곳에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공주대 한민족문화교육원 장창기 원장.
환영사에 이어서 장창기 원장이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불편함 없이 성심성의껏 지원하겠다”고 말하며 입학허가 선언을 했고, 브라질에서 온 이태석(28) 학생이 대표로 입학선서를 했다.

▲ 브라질에서 온 이태석 학생이 신입생 대표로 선서를 하고 있다.
▲ 브라질에서 온 이태석 학생.


브라질에서 한인신문에 나와 있던 지원 안내 기사를 보고 한국을 직접 보고 한국문화를 체험하러 참가했다는 이태석 씨는 “한국에 있는 것 자체가 정말 좋다”며 “한국인이 이렇게 많고 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집에서도 늘 한국 음식을 먹었다던 이 씨는 앞으로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서로 다른 곳에서 온 학생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어서 양리사 학생 등 재학생 7명이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하기 위해 공연을 펼쳤다. 이들 외에도 4월에 입학한 장기과정(4.1~11.30)과 단기1기(4.1~6.30) 학생들 77명과 지난해까지 모국수학 교육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이 참석, 신입생에게 입학 축하하는 꽃을 전달하며 포옹을 나눴다.

▲ 입학 축하공연에서 양리사(무대 위) 학생 등 재학생 7명이 노래와 각 나라의 축하 문구로 신입생들을 환영하고 있다.
▲ 러시아에서 온 이나대즈다 학생.
지난해 단기과정을 수료하고 올해 또 장기과정 교육을 받고 있는 이나대즈다(러시아‧27) 학생은 “한국말이 서툴러서 수업이 잘 이해가 안 될 때도 있었지만, 선생님들이 쉽게 설명해주셔서 좋다”며 “한국어를 가장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과정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으로 공주의 재래시장탐방을 꼽은 이나대즈다 씨는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의 사촌오빠를 소개받아 모국에서 남자친구도 사귀게 됐다.


모국수학 교육과정은 재외동포들이 모국 수학에 필요한 한국어 능력과 한국 역사와 문화 등 한민족으로서의 기본적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고, 이번에 입학한 학생들은 3개월간 공주대 옥룡캠퍼스와 서울 국제교육원(3주)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의 교육을 받게 된다.

이후 소정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학생에게는 교육과학기술부 국립국제교육원장과 국립공주대학교총장 공동 명의로 발급하는 수료증을 받게 된다.

한편 장기과정과 단기1기 학생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국제교육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병영체험, 대학탐방 등 3주 과정의 서울집중교육을 받는다.

▲ 재외동포 모국수학 교육과정 관계자와 신입생 41명, 재학생 77명, 수료생 등이 입학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