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해 작가, 금메달 이어 '전체최고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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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해 작가, 금메달 이어 '전체최고상' 영예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5.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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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가든', 엘리자베스 여왕 올림픽파크 영구보존

올해 첼시플라워쇼에서 우리땅 DMZ를 주제로 한 대형 정원을 선보인 황지해 작가가 금메달에 이어 전체 최고상인 회장상(RHS President's Award)을 수상하는 이변을 낳았다.

▲ RHS 전체최고상을 수상한 황지해 작가가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이성용 감독)

올해 신설된 회장상은 정원과 원예, 플라워쇼 등 부문 구분 없이 모든 참가자를 통틀어 회장이 직접 선정하는 최고작(Best)에 주어지는 상으로 황지해 작가가 첫 수상자로 기록되는 영예를 안았다.

환경미술가그룹 '뮴' 관계자는 "영국 사회에서 최초 수상자에게 부여하는 의미는 남다르다"며 "DMZ 가든을 위해 전체최고상을 신설한 것"이라고 전했다.

왕립원예협회(RHS) 엘리자베스 뱅크스 회장은 "전체를 대상으로 단 하나의 최고(Best) 작품을 선정해야 했기에 아주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황작가의 작품은 DMZ가 담고 있는 의미와 이야기를 가장 훌륭하고 아름답게 담아낸, 단연 최고의 작품"이라고 시상 배경을 밝혔다.

특히, DMZ 가든이 국제 사회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작품을 영구 보존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 작품 'DMZ가든' 디테일 (사진제공=Adelina)

런던올림픽 폐막 후 오는 9월부터 조성되는 '엘리자베스 여왕 올림픽 공원'(Queen Elizabeth Olympic Park)에 기증하기로 결정됐다.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60주년(다이아몬드 주빌리)을 기념해 스트라트포드에 조성되는 이 공원은 유럽 최대 규모의 도심 공원으로 연간 10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줄을 이을 예정이어서 DMZ 가든과 한국을 알리기에 이상적인 위치다.

▲ 작품 'DMZ가든' 디테일 (사진제공=Adelina)

관계자에 따르면 DMZ 가든은 올림픽 공원으로 이전되기 전까지 2012 런던올림픽 성화봉송 구간에 위치해 있는 London Treasure 공원부지에 둥지를 틀며, 첼시플라워쇼 현장에서 철거 및 이전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