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군종신부를 성인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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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군종신부를 성인품에"
  • 홍진우 재외기자
  • 승인 2012.05.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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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바오로성당 기도운동 추진

6.25 한국전쟁 당시 한반도에서 사랑을 몸소 실천했던 군종신부를 성인품에 오를 수 있도록 하기위한 기도 운동이 미주지역에서 펼쳐진다.

버지니아 성정바오로성당(주임신부 곽호인)의 신심봉사단체인 나이트 오브 콜럼버스(Knight of Columbus, 단장 김우성)는 지난 19일부터 본당 신자룰 대상으로 미국 출신의 에밀 카폰(Emil Kapaun) 신부를 위한 기도문이 담긴 유인물을 나줘주고 본격적인 기동운동에 들어갔다.

▲ 성정바오로성당 나이트 오브 콜럼버스의 김우성 단장이 기도문을 들고 에밀 카폰 신부의 성인품 지정을 위한 기동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정바오로성당 나이트 오브 콜럼버스의 단장(Grand Gnight)을 맡고 있는 김우성 형제는 "에밀 카폰 신부는 한국전쟁 당시 포로로 붙잡혔는데도 수용소에서 무수한 변사들의 영혼의 위로자로서 '전장의 예수'로 불리기도 했다"면서 "이번 기도운동을 통해 카폰 신부를 성인품에 올리는 것은 물론 미주지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한인 가톨릭 신자들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되 것"이라고 말했다.

에밀 카폰 신부를 성인품에 올리기 위해 성정바오로성당 나이트 콜럼버스는 5만장의 유인물을 제작해 미국은 물론 캐나다 뱅쿠버의 세인트 앤드로 김 성당를 중심으로한 캐나다 한인성당 등 미주지역 114개 한인성당에 배포하고, 미사 집전 전에 기도를 바치는 운동을 전개하게 된다.

에밀 카폰 신부는 1916년 4월 20일 미국 캔사스주 필센(미국 위치타 교구)에서 태어나 1940년 사제로 서품되었으며, 1944년부터 미 육군 군종신부로 사목하다가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1950년 7월에 한국으로 파견되었다.

성인품이 승인되면 미국출신 신부로는 두번째 성인이 되는 카폰 신부는 전쟁 중 11월 2일 중공군 포로가 되었으며 1951년 5월 23일 임종할 때까지 수용소 내에 있는 병사들에게 사랑을 펼쳐 '전장의 성인'으로 존경을 받았다.

카폰 신부의 출생지역인 미국 캔사스의 위치타(Wichita) 교구는 1990년부터 카폰신부의 시봇시성을 위한 관련 증언과 다양한 자료들을 수집정리하여 2008년 6월 29일자로 교황청에 제출하였고, 현재는 교황청에서 시복시성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단체는 이번 기도운동이 진행되는 동안 나타나는 각종 기적 사례들을 수집해 로마 교황청에 제출함으로써 에밀 카폰 신부의 성인품 지정이 원만히 징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카폰 신부 웹사이트(www.frkapaun.org)나 성 정하상 나이트 오브 콜럼버스 기사단으로 연락하면 된다. (연락처: 703-968-3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