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 노동절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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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한인 노동절 기념행사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2.05.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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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회장 고창원)는 지난 5일 오후,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한인문화회관(Meistersingerstr.90 Essen)에서 노동절(근로자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베를린, 남부독일 등 각지에서 참석한 회원, 각 한인단체장, 공관원 등 2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고창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맞게 되는 근로자의 날은 근로를 통하여 개인과 가정, 더 나아가 사회를 이루는 아주 근본적이며 기본적인 에너지를 얻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행사 의미를 강조했다.

고 회장은 이어 "한-독간 우호를 상징하는 조형물 건립 등 50주년 기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 역사적인 일에 많은 조언과 참여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최병호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노동절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언급하고 행사를 위해 수고한 글뤽아우프회 관계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주독일대사관 공사 겸 총영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본인을 소개한 허언욱 공사는 "일찍 도착해 회관 전체를 깊은 관심을 가지고 돌아봤는데, 한국인의 혼이 깃들어 있는, 참 의미가 있는 장소라는 느낌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히고 정부로부터 메칭펀드(약 3만5,000유로)가 곧 도착해 입금될 것으로 안다"며 최근 소식을 알렸다.

이어 허 공사는 노동절행사를 축하하면서 "광복이후 첫 대규모 해외취업이주의 길을 연 청년광부들의 63년 말의 독일행, 그 행렬은 대한민국에는 중요하고도 의미있는 일이었다" 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동포여러분께서는 이러한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신 '당당한 대한민국 사람'이며 근로계약만료 후에도 재독동포사회 형성에 기틀을 마련했고, 특유의 근면성으로 독일사회 여러 분야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일 등은 한국에까지 잘 알려진 사실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내년 개관 예정인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글뤽아우프 회원들과 동포들의 적극적 관심을 당부했다. .

민주평통 북부유럽협의회 서성빈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아직도 세계 유일한 분단국에 상생과 공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노동절 의미를 되새기며 근로 당시 입은 산재와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이웃들과 동료들에 대한 관심을 넓혀 나가게 되길 부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초대 명예관장을 역임한 김계수박사와 회관유지에 초지일관의 자세로 타의 모범을 보인 문영희 전 재독한인간호협회장에 대한 공로패 증정도 거행됐다. 

1부 끝에는 뒤셀도르프 어머니 합창단(단장:여부덕, 반주:여현아)이 무대에 올라 Eres tu, 갈색눈동자, 바닷가의 추억과 앵콜곡을 선사했다. 

2부에는 김승하 사무총장 진행으로 도르트문트아리랑무용단(단장 서정숙)이 고전무용과 모듬북 공연을 펼쳤다. 그  중간에 매직 리(이원희 마술사)의 신나는 마술 공연이 청중들에 많은 즐거움을 줬다.

이날 행사는 재외동포재단, 삼성전자,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팬아시아나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