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운영, 재정문제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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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운영, 재정문제가 관건"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4.1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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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천성한국인(상)회 신현종 회장

사천성한국인(상)회의 신현종 회장(사진)은 한인회를 운영함에 있어 재정문제가 제일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한인회의 작은 규모로 인해 큰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는 교민들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작지만 내실 있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한인회를 운영하고 있다. 학업을 위해 중국에 갔다가 사천성의 아름다운 자연에 반해 그곳에서 살며, 1,500여명의 교민들은 물론 현지인들과도 우의를 도모하고 있는 신현종 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먼저 사천성한국인(상)회에 대해 소개한다면?

: 사천성 한인회는 2010년에 기존의 한국인상회를 통합해 설립됐다. 이종직 전 회장님이 제 1대 회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제 2대 한국인(상)회이며 한국상회 회원사가 80여사, 한인들은 1,500여명이다.

- 현지 거주하는 한인들의 구성형태는?
: 약 1,500여명의 한인들 중에 유학생 가족이 200여명, 상사주재원 가족이 200여명, 선교사 가족들이 600여명이다. 그리고 개인사업자 가족이 300여명 정도가 되지않나 싶다.

- 사천성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이름은 익숙하나 잘 모르는 동포들이 많을 것 같다.

: 아시다시피 사천요리는 한국에서도 유명하다. 실제로도 사천요리는 중국 음식 중에 한국사람이 가장 쉽게 적응하는 음식이다. 왜냐하면 사천요리는 약간 짜기는 하지만 매운맛이 우리와 비슷하고 돼지고기 요리의 구수함이 모든 음식에 배어 있다.

또한 사천사람들은 성격이 유순하고 배타적이지 않아 외지인이 가장 좋아하는 지역이다. 사천성은 구채구(九寨溝, 주자이거우), 쓰꾸냥산(四姑娘山)을 포함해 경치가 중국에서 가장 빼어나고, 티벳으로 가는 길목에서 티벳고원의 숭고한 자연을 곳곳에서 느낄 수가 있다. 성도시의 경제도 서부 대개발과 맞물려 전세계에서 3번째로 급성장을 하고 있다.

- 회장님께서 중점적으로 하는 사업이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 솔직하게 말하면 사천성한인회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고, 교민들의 숫자도 많지 않아 큰 사업은 하지 않고 있다. 우선 외지에 나와 외롭게 생활하고 있는 교민들의 마음을 단합하기 위해 올해부터 동호회를 많이 만들어 모임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등산, 바둑, 탁구, 테니스, 음악동호회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재중국한국인회 정효권 회장이 사천성을 방문해 사천성한국인(상)회 임원 및 회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앞줄 왼쪽에서 세번째가 정효권 회장)
- 한인회 활동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 무엇보다 자금문제가 제일 심각하다. 재정문제는 여기 뿐만 아니라 다른지역도 마찬가지라고 보는데, 앞으로 어떻게 한인회활동을 더 많이 활성화 시킬수 있느냐는 한인회 자금해결이 제일 관건이라고 보인다.

- 이번 재외선거 과정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개선할 점으로는?

: 선거 기간에 여기 성도 총영사관에서 투표를 했다. 성도교민들은 100여명이 왔으나, 기타 관할지역인 곤명, 중경, 귀주 등에서는 몇 명만이 참여했다.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도 있고, 거리 상의 문제도 있어 구조적으로 선거에 참여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앞으로 제도권에서 어떤 대안을 모색하든지 간에 선거참여 제고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회장님이 개인적으로 하시는 사업 이야기도 듣고 싶다.

: 개인적으로는 18년 전에 중의(中醫)를 하러 중국에 왔다가 눌러앉은 케이스다. 학업을 끝내고 오년 전에 한국 뷔페식당을 운영하다가, 최근에는 조금 변화를 주고 시대의 조류에 따라가고자 韩国餐吧(한식겸 맥주바)를 개업했다.

-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인터뷰를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어느새 재외동포가 된 것 같다. 사실 외국에 살지만 이제 참정권도 생기고, 정보나 교통도 발달해 국내에 사는 것과 별 다름이 없다. 재외동포라기보다는 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생각해 주시고,  외국에 나와 생활하는 동포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더 많은 격려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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