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미주 한인골프대회서 아르헨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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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미주 한인골프대회서 아르헨 우승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2.03.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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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22일 양일간, 볼리비아 라파스 골프 클럽(La Paz Golf Club)에서 볼리비아 한인 골프협회 주최로 총 7개국 12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30회 범 미주 한인골프대회에서 아르헨티나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전날 라디손 호텔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윤성철 재아 골프협회장은 “전 세계 골프장 중 최고지대에 있는 골프장에서 여러분의 소중한 추억이 기억되기를 바라며 골프로 한인들이 하나가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인사했다.

▲ 아르헨티나 선수단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37명이 참가해 단체전 우승, 그로스 1, 2, 3위 등 전 분야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쾌거를 올렸다.

볼리비아의 수도 라 파스에 있는 라 파스 골프장은 ‘세계 5대 가장 험난한 골프장’에 선정될 정도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해발 4,0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참가 선수들은 도착하자마자  산소결핍증으로 두통과 식욕감퇴, 수면부족에 시달렸으며, 입술이 부르트고 일부 혈압이 높은 사람은 코피가 터지기도 했다.

골프코스는 14번 홀의 경우 오르막 경사로 맨몸으로도 몇 번을 쉬었다가 가야 할 정도로 강한 체력을 요구하며, 페어웨이 폭이 100야드 정도밖에 안 되는 홀도 많아 대부분의 선수가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특히  6개나 되는 파3 숏홀은 가장 짧은 홀이 180야드, 가장 긴 홀이 240야드에 이르는 등 전반적으로 길이이가 길어 이번 대회에서 승부처가 됐다.

대회 메달리스트인 이 용길(50) 씨는 "최고로 아름다운 골프장이고, 최고로 어려운 그린이다"면서 "모든 홀이 어려웠지만, 승부는 파3 6개 홀을 어떻게 공략했느냐로 갈린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