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 권익보호는 기본… 소통·화합에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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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들 권익보호는 기본… 소통·화합에 전력"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2.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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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발로 뛰는 영사상' 수상자 면면

최연호 총영사, 한인사회 단합에 기여
"총영사관 문턱 없애고 한가족처럼"

주밴쿠버한국총영사관의 최연호 총영사를 추천한 밴쿠버한인회(회장 오유순)는 "최 총영사가 2010년 9월 1일 밴쿠버 부임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일을 해오며 밴쿠버 한인사회의 화목과 동포들의 자긍심 진작 및 캐나다 사회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한인회에 따르면 약 8만여명의 규모의 밴쿠버 한인사회는 1990년대 분열 양상을 보였고 그 여파가 남아 있었다. 이런 점에 최 총영사는 부임 이후 무엇보다 한인사회의 단합을 위해 노력했다.

▲ 최연호 총영사는 차세대 네트워크 관리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가진 TaLK 프로그램(영어봉사장학생)에 참여한 학생들과의 만남.

또한 그는 사건사고 발생 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작년 5월 휘슬러에 스노우 보드연습을 하러 온 곽화진 씨가 연습 중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돼 현지 병원에 입원하였을 때, 총영사관 직원들이 주말에도 간병을 돕도록 조치할 뿐만 아니라 가정형편이 딱했던 곽씨를 위해 한인회, 대한항공과 적극 협조해 의료비 문제를 해결하고 본국에 조기귀국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인회는 "밴쿠버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는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동포언론에 알려지는 경우 외에는 당사자들의 프라이버시 문제 등으로 인해 한인사회에서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최 총영사는 △캘거리 유학원 비리사태 적극적 해결 △출장 영사 서비스 제도 도입 △한국문화의 밤, 한국영화 세미나, 한-캐 경제 포럼 등을 개최해 교민사회와 현지사회 교류 적극 지원 △밴쿠버 한인사회 숙원사업인 한인센터 건립 추진 △차세대 지도자 육성사업 및 네트워크 형성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한인회는 "무엇보다 최연호 총영사가 부임한 후로 총영사관과 관저를 한인사회에 활짝 개방해 문턱을 없앴다"며 "덕택에 한인사회는 총영사관과 한가족처럼 지낼 수 있게 됐고, 고국과도 더욱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연호 총영사는 수상 통보를 받은 이후 한사코 수상을 사양했다. 최 총영사는 "밴쿠버는 선진국이라서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 열악한 근무지에서 수많은 사건들을 처리하면서도 묵묵히 일하는 동료 외교관들에 비춰 상을 받기에 부끄럽다"며 "수상을 취소하거나 차점자인 다른 후보를 재선정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원우 총영사, 20년 숙원사업 성사"
모스크바 한국학교 독립건물 매입

주러시아한국대사관 이원우 총영사를 추천한 모스크바한인회(회장 김원일)는 "지난 20년간 모스크바 교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모스크바 한국학교의 독립 건물 매입을 성사시킴으로써 자녀 교육 문제에 노심초사하던 교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기여했고, 모스크바 거주 재외국민들의 자긍심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인회에 따르면 1992년 설립됐고 유럽지역에서 유일하게 교육부 인가를 받은 모스크바 한국학교는 그 동안 모스크바 1086학교 건물의 일부 시설을 임차해 사용해 왔으나, 그동안 협소한 임차 공간과 현지학교 일부시설 이용에 따른 학습공간 부족 등으로 교육활동이 매우 어려웠다.

이원우 총영사는 2011년부터 한국학교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러시아 외교부 및 외교단 지원사업단(UPDK), 모스크바 시청 관계자 등을 수시로 접촉하면서 학교건물 구입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마침내 작년 8월 러시아 외교부의 전격적인 동의를 이끌어 내 한국학교 단독 건물 매입을 20년만에 성사시켰다.

이원우 총영사는 "모스크바 교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한국학교 단독건물 확보에 조금이나마 일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건물 구입 후 신속한 건물 리모델링 작업을 추진하고, 학생들이 공백없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한국학교 이전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특히 리모델링 계약자 선정을 직접 담당하는 한편 매일 리모델링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현황을 점검하는 등 이 사업을 앞장서 추진하고 있다.

문창부 부총영사, 통합과 소통의 물꼬를 트다
조선족-한인사회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

주칭다오총영사관 문창부 부총영사를 추천한 월드옥타 청도지회(회장 박광석)는 "문창부 부총영사는 조선족사회와 한국인사회가 만날 때마다 통합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주요 행사마다 상호간 대표 참석을 유도했다"며 "나아가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민족교육에 대한 의견을 제기하고, 대안 마련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 문창부 부총영사가 지난해 열린 월드옥타 청도지회 정기총회에서 축하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청도조선족과학문화인협회(대표 이명학)도 "문 부총영사는 재중 한인사회와 조선족 동포사회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며 "차세대 교육, 한국어와 한국문화 전파 등 크고 작은 일들을 성실히 추진해왔고, 동포들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어김없이 문 부총영사를 찾는다"고 강조했다.

월드옥타 청도지회는 문 부총영사의 주요 공적으로 △건국60주년 기념 외교부 소관 사업 기획 △제2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행사 기획 △재외동포재단의 경영효율화 실천계획 작성 제출 △재외국민 인터넷 온라인등록제 도입 △국외소재 한인유산 관리 추진위원회 규정(대통령훈령) 제정 기여 △유공 재외동포 및 국내인사 포상 △고려인 중앙아 정주 70주년 정부대표단 파견 △여권발급 제한 제도개선 및 전산수수료 폐지 △동포사회와 공관의 신뢰회복 노력 등을 제시했다.

주칭다오총영사관 문창부 부총영사는 "부족하고 두드러진 성과가 없음에도 수상 후보자로 추천해주신 동포단체장들과 심사위원 및 재외동포신문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 부총영사는 "날로 어려워지는 국내외 경제환경이지만 항상 서로 소통하고 교류·협력하면서 밝고 건강한 동포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30만 현지 동포사회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민자규 영사, 한인문화회관 건립에 큰 공헌
민 영사 "오스트리아 한인사회에 영광 돌려"

주오스트리아대한민국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민자규 영사는 △재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회장 박종범) △잘츠부르크한인회(회장 김정순) △오스트리아티롤(Tirol)한인회(회장 김동하) △린쯔 오버오스트리아한인회(회장 이중업) △재오스트리아클랑겐푸르트한인회(회장 손종호) △오스트리아 그라츠한인회(회장 신익진) △한인문화회관(관장 전미자) △비엔나한글학교(교장 전종숙) △유엔한인회(회장 강기식) △재오스트리아 상사협의회(회장 유도종) △재오스트리아한인학생회(회장 이승준) △재오한인간호협회(회장 김동주) △나오미 오스트리아 국제부인협회(회장 김은수) △비엔나 여성합창단(회장 최춘례) 등 무려 14개 단체에서 대거 추천했다.

▲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관의 민자규 영사가 재오스트리아한인학생회 행사에서 재외국민선거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이들 추천단체들은 민자규 영사가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 건립 지원(2012년 5월초 완공 예정) △프란체스카 도너 리 여사 길(Franceska Donner Rhee WEG, 한인문화회관 앞길 이름) 명명 △재오스트리아 한인학생회 창립 및 활성화 지원 △한글학교 운영 활성화 및 신규 개교 지원 △지방 한인회 활성화 △오스트리아 동포단체 각종 행사 지원 △최신 정보 신속전달 체계확립 △민원인 친절도 제고 및 사건사고 대비체제 유지 △남아공 월드컵 축구대표팀 전지훈련 지원 △아국인 여행객 사망 처리 △겸임국 및 관할국 재외국민 보호활동 △재외국민선거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평가했다.

유엔한인회는 "특히 한인문화회관을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영구 임대받기 위해 오스트리아 정부와 한인연합회 사이에 각종 행정적 지원을 한 것에 대해 한인사회는 결코 잊을 수 없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민자규 영사는 "지금까지 5개 공관에서 영사업무를 수행해 왔는데, 오스트리아 한인동포 사회만큼 화합이 잘된 곳은 드물다고 생각한다"며 "영광스러운 상을 오스트리아 한인사회에 돌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한 민 영사는 "특히 이 상은 휴일도 없이 세계 각지에서 고생하는 모든 영사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재외동포신문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재외동포 한인사회의 기대를 계속 이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훈 영사, 민·관 소통의 장 열어"
고 박병선 박사 유해 국내송환에 최선

주프랑스대한민국대사관의 이경훈 영사( 참사관)는 재불한인여성회(회장 한은경), 재불한인회(회장 최병원), 재불한인원로모임 청솔회(회장 박창근), 한위클리(발행인 이석수), 파리지성(발행인 정락석), 유로저널(한은경 기자) 등에서 추천했다.

이들 단체들은 △주불대사관 페이스북·트위터·블로그 개설을 통해 소통창구 마련 △지방별 순회영사 통한 다양한 여론 수렴 △각종 민원서류처리·사건사고 처리 △다양한 교민사회 행사 참석 및 격려 △입양한인 상담 및 입양한인단체 지원 △한인원로들과의 폭넓은 소통 등을 이유로 이경훈 영사를 강력 추천했다.

▲ 이경훈 영사(맨뒷줄 가운데)는 지난 4일, 프랑스내 입양인단체인 '한국의 뿌리협회'가 주최한 설날행사에 참석해 새해 덕담을 나눴다.

이경훈 영사는 온라인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민과 관의 소통의 장을 열었고, 프랑스를 찾거나 관심있는 한국인들에게 재외공관으로서 주요 정보를 신속히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신속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현지 교민들과 여행객들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서있는 재외공관의 이미지를 쇄신했고, 페이스북 등 SNS를 활성화함으로써 재불교민 및 유학생들과 활발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이경훈 영사는 지난해 11월, 고 박병선 박사 빈소 설치(주불한국문화원) 및 영결식 과정에서 고 박병선 박사 유해가 모국의 국립묘지로 무사히 안치될 수 있도록 파리CDG공항까지 직접 동행하는 최선의 모습을 보였다.

이 영사는 "작년 9월 부임 이래, 짧은 기간동안 한인회를 비롯 여러 단체 및 순회영사 시 지방 거주 교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서로 신뢰를 형성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희성 영사, 교민생명과 재산 지키는 파수꾼"
조직 범죄단 검거… 한-인니 교류협력 노력

재인도네시아한인회(회장 승은호)와 월드옥타 김우재 이사장이 추천한 주인도네시아한국대사관의 이희성 치안영사는 현지 경찰청과 긴밀한 유대관계 및 공조체제를 유지해 강·절도, 사기 등 각종 범죄로부터 한국교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안전한 경제활동 분위기를 조성해 한국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우재 이사장은 "인도네시아는 자원이 풍부한 국가로서 양국간의 긴밀한 경제 협력강화로 인해 계속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희성 영사는 현지에서 범법행위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경제사범들이 자리 잡지 못하도록 현지 관계처와 공조해 모국기업의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한인들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치안영사로 근무하다 2011년에 재부임한 이희성 영사에 대해 특별한 친밀감을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한인회는 이 영사의 공적으로 △범죄피해 상담창구 설치 운영 △취업사기 유인 납치·감금 강도사건 해결 △국외도피사범 송환 △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양국 교류협력 기여 등을 제시했다.

특히, 2011년 2월과 3월에 각각 벌어진 취업 사기 및 납치·강도사건과 관련해 이 영사는 현지 기관과 한국 간의 긴밀한 공조수사를 통해 피해자 발견 후 17일만에 당사건과 2002년 살인강도사건의 미검 피의자인 주범 김 모씨를 포함 6명의 조직범죄단을 전원 검거하는 데에 공헌했다.

또한 교류협력과 관련해 이 영사는 인도네시아 인터폴 및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일본, 싱가폴 등 주인니 외국 법집행기관과 유대를 강화하고 있고,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 및 KOICA 신임단원 대상으로 사건사고 안전교육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희성 영사는 "힘차게 발로 뛸 수 있었던 활동 원천인 한인회, 세계한인무역협회 및 상공회의소 관계자, 그리고 김영선 대사를 비롯한 공관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 어려운 환경에서 동포들의 고통과 슬픔의 현장을 찾아 열심히 발로 뛰는 동료들이 훨씬 많음에도 그들의 애환을 대표하는 것만 같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맹훈재 영사 '찾아가는 법질서 교실' 호평
"재외국민 안전과 권익보호에 최선의 노력"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 영사부 맹훈재 치안영사는 10만여명의 교민이 거주하는 북경과 5만여명이 거주하는 천진 지역 외에도 하북·산서·청해성, 내몽고·신장·서장자치구 관내 교민 및 한국기업의 합법적 권익보호를 위해 여러지역에서 다방면으로 분골쇄신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맹 영사를 추천한 재중국한국인회(회장 정효권)는 맹 영사는 △사건사고 처리 400여건(사망 30건) △수감자 면회·재판 방청 및 선처 요청 등 200여회 △사건사고 예방을 위한 '찾아가는 법질서 교실' 14회 개최 △'찾아가는 영사 서비스' 3회 운영 등 언제 어디든 발로 뛰면서 재외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해 전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 맹훈재 치안영사가 역점을 두었던 찾아가는 법질서 교실 강의 장면

특히 '찾아가는 법질서 교실'은 유학생이 많은 북경, 천진지역에 사건사고가 빈발하고 있어서 직접 학교를 찾아가 사건사고 유형별 사례, 대처요령, 중국법과 한국법의 차이점, 학교폭력·자살 예방, 안보교육 등을 실시해 사건사고 감소 및 공관과 교민·유학생 간의 거리감 해소 등에 기여했다.

맹훈제 영사는 "특별히 한 일도 없는데 과분한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경찰은 국내에서도 그렇지만 해외에서도 국민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공무원이라는 생각과 국민입장에서 도와드린다는 일념으로 일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맹 영사는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에는 보다 성숙한 교민사회가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우리 국민의 합법적 권익보호와 선진 민주시민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중국사회 속에 사랑받는 한국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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