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 15개소 신규지정, 한국어 세계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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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 15개소 신규지정, 한국어 세계화 박차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1.3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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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아프리카, 남미까지… 한류열풍이 한몫
한국어 전문 교원 파견… 교육의 질 향상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중남미로 확산되는 한류 열풍과 함께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 문화부)와 한국어세계화재단(이사장 송향근)은 지난 26일, 한국어 학습 수요에 부응하여 12개국 15개소의 세종학당을 신규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세종학당은 세계 34개 국가에 총 75개소가 운영되며, 하반기에 해외 주요 지역에 15개소를 추가 지정하게 되면 금년도 해외 세종학당 수는 총 90개소로 확대된다.

문화부에 따르면 미국, 독일, 페루 등 세계 16개국 38개소에서 세종학당 설립 신청을 했다. 세종학당 지정 심사에서 유럽 지역의 한류 열기를 반영해 독일 본 대학에서 신청한 세종학당이 지정됐고, 남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페루 수도 리마에 있는 페루가톨릭대학 내에 세종학당이 설립된다.

알제리의 알제2대학에 지정된 세종학당도 북아프리카 최초의 세종학당이며, 타이완에 최초로 고웅시(市) 한인회가 운영하는 세종학당이 들어선다.

문화부는 "케이팝(K-pop)과 드라마 등 한류 열풍에 따른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 학습 수요로 연결되고, 한국어 학습이 다시 한류를 확대·재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2009년 찌아찌아족의 한글 문자 교육 및 사용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인도네시아 부톤 섬의 바우바우 시에 세종학당이 1월 30일 정식으로 개원한다. 바우바우 시 세종학당은 경북대학이 인도네시아의 무함마디아 부톤 대학과 협력해 부톤대학에 세종학당을 설치하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보급한다.

또한 문화부는 올해 처음으로 해외 20개 지역에 한국어 전문교원(20명)을 시범적으로 파견한다. 한국어 학습 수요 증가로 세종학당 등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에서 전문 교원 파견 요청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한국어 교원 자격증 소지자들을 현지에 파견하는 사업을 처음으로 시행한다. 한국어 전문 교원의 해외 파견 사업은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해외 한국어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국내 각 대학 등에서 배출된 한국어 교원 자격증 소지자들의 취업 기회도 한층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으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한국문화와 정신에 대한 관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국문화 프로그램을 해외 세종학당에 접목하여 운영할 방침이다.

문화부는 "세종학당이 한국어 교육과 함께 현지 문화수요에 부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연계 운영함으로써 앞으로 세종학당이 해외 문화교류·보급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12년도 3월 학기제(사업기간: 2012년 3월~2013년 2월) 세종학당 지정 심사 결과
중국 우한: 화중과학기술대학교 - 주우한총영사관, 중국 옌타이: 루뚱대학교 - 남부대학교, 중국 치치하얼: 치치하얼대학교 - 동신대학교, 중국 충칭: 사천외국어대학교 - 우송대학교, 타이완(까오슝): 고웅시 한인회, 태국 마하싸라캄: 마하싸라캄국립대학교 - 인제대학교,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유라시아국립대학교 - 카자흐 한국문화원, 필리핀 퀘존: 베네딕틴 국제학교 국제어학센터, 베트남 달랏: 달랏대학교 - 한국외국어대학교, 알제리 알제: 알제2대학교 - 배재대학교, 독일 본: 라이니세 프리드리히 빌헬름 본 대학교 동양학 및 아시아학연구소, 스리랑카 콜롬보: 국립 콜롬보대학교 - 한국산업인력공단, 터키 이즈밀: 앙카라대학교 이즈밀 TOMER - 주터키대사관, 페루 리마: 페루가톨릭대학교 - 충남대학교, 미국 뉴욕: 한미헤리티지교육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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