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한인 안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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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한인 안전 챙긴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2.01.31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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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 필리핀·베트남 방문
현지 당국과 한국경찰 파견 방안 논의

2011년 3월. 관광을 목적으로 필리핀에 입국한 한 한인은 관광지를 안내해주고 숙박을 제공하겠다는 현지인을 따라갔다가 납치돼 카드론 등으로 우리 돈 2,160만원 상당을 빼앗겼다.

뒤이어 5월에는 인터넷에서 알게 된 필리핀인에게 여행 안내를 맡기고 세부 공항에 도착한 우리 국민이 호텔로 이동하던 중 납치돼 2,300만원을 빼앗긴 사건도 있었다.

사업차 필리핀을 방문한 한인을 상대로 한 사건도 일어났다. 범인들은 지난 10월 광산 관련 사업 차 민다나오섬을 방문한 한인 피해자 3명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는 등 협박했다.

동남아 지역의 재외국민 보호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현오 경찰청장이 필리핀, 베트남 지역을 방문 중이다.

경찰청은 “조 경찰청장이 지난 29일부터 2월 1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필리핀과 베트남 지역을 방문하고 있다”며 “지난해 8월 한국 관광객 납치사건 등에 따라 현지 교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돼 양기관간 수사공조를 활성화하고 한국 교민 거주지역·주요 관광지에 대한 순찰을 강화토록 하는 등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필리핀 경찰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 지역은 한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함에따라 한국인 관련사건을 전담하는 ‘Korean Desk’가 운영되고 있다.

필리핀경찰청 형사국 내에 설치된 ‘Korean Desk’는 경감급에 해당하는 현지 경찰관 1명이 배치돼 상시근무하며 한인관련 사건이 발생했을 때 사건관련 정보를 취합하고 사건정황을 한국대사관에 통보하는 한편 수사가 필요할 경우 수사지시 및 수사진행사항·결과 등을 취합한다.

지난해 2월 우리 국민인 서모씨가 민다나오섬에서 총기에 의해 피살됐을 때 형사국 및 전담 경찰관이 해당지역 강력팀에 공조수사를 지시·지휘하고 사건 발생 이틀 뒤 용의자 2명을 검거해 범행경위에 대해 자백 받은 후 구속조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조 경찰청장은 필리핀 경찰당국과 논의를 거쳐 ‘Korean Desk’에 한국 경찰관을 파견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경찰청장은 이번 동남아 지역 방문일정 중 해당 지역 교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경찰의 노력을 설명하고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조 경찰청장은 필리핀에 이어 재외동포 8만여명이 체류하고 있는 호치민을 찾아 역시 교민들과의 만남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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