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를 주도할 글로벌 트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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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를 주도할 글로벌 트렌드는?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1.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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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유럽재정위기 지속… SNS영향력 확대"
주요 60여개국, 정권 시프트… 자원전쟁 본격화
현대경제연구원 "재스민혁명 제2라운드 및 뉴거버넌스 태동"
삼성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2012년 한 해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10대 트렌드'를 각각 발표했다.

두 기관이 발표한 보고서의 공통점은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악화 등으로 자원경쟁이 심해지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주요국의 정권교체 등으로 정책 노선이 바뀔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과정에서 SNS를 필두로 한 소셜 파워의 영향력은 더욱 막강해진다는 점이다.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지난 4일, 2012 해외 10대 트렌드를 발표하며 그 키워드로 '정체→탐색→전환'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올해는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선진 경제권 침체와 고성장 피로가 누적된 신흥국 성장세 둔화로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소는 "그러나 전 세계 60여개국은 정권 시프트를 통해 다양한 경제·사회적 국면 전환을 탐색할 것이며, 글로벌 기업도 불황 타개를 위한 국면 전환 노력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가 밝힌 2012 해외 10대 트렌드는 △선진국의 긴축 본격화 △신흥국의 성장감속 △유럽의 재정위기 지속 △주요국의 정권 시프트 △통상분쟁의 다면화 △소셜 파워의 영향력 확대 △불황 극복형 기업 경영 △글로벌 인재 경쟁 심화 △IT강자의 영역 확장 △新자원 전쟁 확산 등이다.

주요국의 정권 시프트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보고서는 "미국, 프랑스 등 대선을 앞둔 주요국은 위기 돌파를 위해 정책전환을 시도할 것이나, 선거 정국에서 불확실성이 내부갈등과 국제공조 약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소셜 파워와 관련해 보고서는 "세계적인 모바일 기기 보급 및 통신 인프라 확충으로 SNS는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경제불안으로 누적된 각국의 사회적 불만 여론이 SNS를 통해 확산, 표출되면서 SNS의 활용 및 제어문제가 핵심과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소는 올해에 '신자원 전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있다. 석유, 가스 등 전통 에너지에 대한 확보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 식량 등 생존필수형 자원에 대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지난 12월 '2012 글로벌 10대 트렌드'를 발표하며 그 첫번째로 '재스민혁명 제2라운드와 뉴거버넌스의 태동'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2012년 주요국의 정권교체와 맞물려 선거라는 제도적인 통로를 통해 '재스민혁명 제2라운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연구원은 이외에도 △유니폴라 시대의 종말 △유로제국의 환상 △팍스차이나, 1막 1장 △호루므즈 해협의 핵위기 △클라크 법칙의 역전 △그린과 그레이 전쟁의 격화 △소득 양극화와 도전받는1% △컬처믹스의 확대 △호모 헌드레드의 패러독스 등을 주요 트렌드로 제시했다.

'유니폴라 시대의 종말'은 기축통화인 달러의 특권이 막을 내리고 국제통화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의미며, 이러한 과정에서 세계질서가 중국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팍스차이나, 1막 1장'을 제시했다.

'유로제국의 환상'은 재정위기 심화와 리더십 부재로 유로존이 위기에 봉착한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소득 불평등은 악화되고 상위 1%에 그 책임이 있다는 99%의 불만이 표출되는 '소득 양극화와 도전받는 1%'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원환경과 관련해서 1차 산업 비중이 점차 낮아진다는 '클라크 법칙'이 오히려 깨지고 자원 고갈 등으로 원자재 생산 산업 중요성이 높아지며, 이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환경보호(Green)과 경제발전(Gray)의 갈등도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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