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새해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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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새해소망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2.01.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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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문민 이주·동포정책연구소 연구위원

2012년 흑룡해를 며칠 앞두고 KBS라디오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에 출연하여 중국에 있는 동포들에게 새해인사를 올렸습니다. 오늘은 이 지면을 통해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데 50만 중국동포와 그 이웃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인사를 올립니다.

"2012년 새해에는 신뢰를 쌓고 소통하고 협력하는 한해가 됩시다!”

신뢰를 쌓읍시다

잘 아고 있듯이 2012년은 방문취업 시행 5년이 되는 해입니다. 약속대로 5년이 지나면 귀국해야 하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귀국해야 할 동포들이 어림잡아 6만 명입니다.

한편 지난 12월 20일 중국동포사회에 있어 희비가 엇갈리는 하루였습니다. 한국 입국 신청자 24만을 대상으로 추첨을 했고 그 중 4만 명이‘한국행 로또’에 당첨되었습니다. 추첨에 당첨된 4만 명 동포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12년은 중국동포들에게 있어 큰 파도와 같이 격랑이 있는 한해인 것 같습니다. 동포들이 입국과 출국과정에서 반드시 거치는 창구가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정부를 대신한 법무부가 있습니다. 한국정부는 금번 4만 명 입국인원을 배정하면서 동포들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제는 동포들이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정부정책을 신뢰하고 순리로운 입출국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소통합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국만기일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귀국일자를 연장하고 싶어 하거나 한국에서의 계속 체류를 희망하는 이들의 간곡한 목소가 들리고 있습니다. “꼭 가야 합니까?”전화기를 붙잡고 몇 번이고 묻고 또 묻습니다. “꼭 가야 합니까? ”

그대가 듣고 싶은 속 시원한 대답을 할 수 없는 나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어쩌다 우린 이 지경에 빠졌습니까? 5년 동안 체류하면서 뭘 하셨습니까? 왜 이제야 와서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니, 얘기를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요. 얘기를 했어도 들어주는 이가 없었던 것입니다. 여러 동포언론을 통해 그동안 우리의 사연을 수없이 얘기했습니다. 그러한 노력에 그나마 현재의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자화자찬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가득한 2011년이었습니다.

2012년에는 보다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소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올해는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바뀌고 대통령도 바뀌는 해입니다. 그동안 소외된 마음을 추스르고 적극적으로 다가가 대화할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얘기를 들어주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에게 소중한 한 표를 보내야겠습니다.

앞으로 5년 후에는 적어도 “꼭 가야 합니까?”와 같은 질문이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손에 손잡고 협력합시다

2012년은 중국동포들에게 있어 남다른 한해이기도 합니다. 바로 한-중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중수교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것은 한국도, 중국도 아닌 중국동포입니다.

최근 동포들은 중국 동북3성에 토지를 이웃들에게 임대주고 한국에서 돈을 벌어 중국 연해도시에 근사한 아파트를 사는 것이 유행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장기체류하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동포사회와 한국의 지역사회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중국동포들은 언젠가 중국으로 돌아갈 이방인으로 취급하는 지역주민들이 있지만 50만 중국동포들이 국내에 체류하는 한 방임할 대상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돈독한 신뢰와 따뜻한 소통이 없다 보니 서로 얼싸안으며 포옹할만한 협력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 같습니다. 2012년에는 진정 서로 악수하며 협력하는 중국동포와 지역주민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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