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마한인회 김종영 부회장 실종사건 용의자 검거
상태바
재마한인회 김종영 부회장 실종사건 용의자 검거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1.12.30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수서경찰서, 신병 인도 받고 조사중
재말레이시아한인회 김종영 부회장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김석환이 검거됐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30일, 마카오에서 강남 재력가 인질강도 사건의 주범인 김씨를 지난 28일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김씨는 2008년 3월 강남에서 재력가를 납치·감금하고 피해자에게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을 강제 투약해 판단력을 흐리게 한 뒤, 피해자 부동산을 담보로 80억원을 대출받아 강취하고 예금 30억원을 가로챈 뒤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지난 10월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발생한 김종영 한인회부회장 실종사건과도 김씨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김씨가 김 부회장과 함께 자신의 아파트에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힌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현재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팀에서 김씨의 신병을 넘겨받고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강력팀 관계자는 "김씨가 김 부회장의 실종사건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지는 단정 지을 순 없다"면서 "오늘(30일) 저녁부터 조사한다면 내일 오후 쯤에는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배중이었던 김씨는 지난 26일 마카오 한인 식당에서 수배 전단을 본 교민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이후 경찰청은 28일 피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카오 소재 W호텔에 체류 중이라는 제보를 받고 마카오 경찰과 협조로 체포했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문확인을 통해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