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조선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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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조선 호랑이'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12.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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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임택준 전시회.. 내달 8일까지 DC 문화원서


한국인 삶 속 친근한 호랑이 표현해
 
오랫동안 한국인들의 생활 속에서 동반자 역할을 했던 호랑이가 워싱턴에 소개된다.

한미문화예술재단 이태미 이사장은 “때로는 위엄있는 존재로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벽사의 기능으로, 얼간이 같은 지배계층을 대신하는 풍자로 오랫동안 한국인들의 삶의 동반자였던 호랑이가 워싱턴에 온다”고 밝혔다.

전주 출신 서양화가 임택준 전시회는 지난 15일 시작해 내달 8일까지 ‘호랑이의 침묵’이라는 제목으로 워싱턴 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임씨의 첫 워싱턴 전시회이자 그의 21번째 개인전이다.

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한미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특히 한국 전통민화 속 등장하는 호랑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안녕’하고 손흔드는 호랑이 △초승달과 로맨틱하게 눈을 맞추는 호랑이 △작은 새와 천진하게 놀고 있는 호랑이 △철학자처럼 사색에 잠긴 호랑이 등 호랑이를 인간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45점이 워싱턴 지역의 동포들과 만나게 될 예정이다.

백성원 시인은 “퇴폐와 탐미, 순수와 열정, 때로운 감미로운 멜랑콜리 냄새를 짙게 풍기는 예술가가 바로 임택준”이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담배 먹던 시절의 호랑이와 기품이 고고한 흰 학, 삼천대천세계를 품고 있는 연꽃 등 그의 작품 세계를 맘껏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전시회와 더불어 전시기간동안 미 공립학교를 방문해 워크숍도 개최하게 된다.

이태미 이사장은 한미양국 문화계 인사들의 교류 촉진뿐만 아니라 “임택준 작가의 작품과 작품 세계를 워싱턴 한인들과 나누고, 특히 미 고교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미 문화가 더욱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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