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만끽한 '박물관의 밤'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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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 만끽한 '박물관의 밤' 행사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1.11.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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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부에노스아이레스서 12일 열려


올해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박물관의 밤(Noche de los museos)' 행사가 박물관, 문화원, 미술관 등 170여개의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2일 밤 8시부터 새벽 3시까지 부에노스아이레스 전역을 온통 축제분위기로 만들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행사에 참가하는 김윤신 미술관(관장 김란)은 김 교수의 개인전‘그 시간을 걷다(Recorriendo Aquellos Tiempos)’를 개막 했는데,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저녁 7시경부터 현지 언론을 통해 알게 된 현지인들의 전화문의는 쇄도했고, 이날 1천여 명의 방문객이 미술관을 다녀갔다.

18일까지 계속되는 개인전은 김윤신 교수의 60년대, 70년대, 80년대, 90년대, 최근에 이르기까지의 판화, 회화와 콜라지, 및 갤러리 벽면에 작품들과 함께 꾸며진 해외에 있는 작품들의 사진, 파리 유학시절, 한국에서의 교수시절, 멕시코와 브라질에서 활동하던 시절 등 그동안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들이기 때문에 관람객들로 하여금 커다란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2층 미술관에서는 밤 9시, 10시, 12시 세 차례에 걸쳐 김윤신ㆍ김란 선생의 산 후스또 시절부터 미술관 개관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엮은 다큐멘터리 '이 장소에서(En este lugar, 제작 강세실리아)'가 상영됐는데, 많은 한인들과 현지인들에게 커다란 공감대를 형성했고, 영화를 본 사람들은 누구나 김 교수의 손을 꼭 잡아주며 감동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 밤 9시30분과 11시 두 차례 에 걸쳐 김윤신 미술관이 위치한 Felipe Vallese 2900대의 차량통행이 차단되면서 누리패가 거리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벌이자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었다.

한편 세 번째로 행사에 참가하는 중 남미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에서는 방문객이 2,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중남미한국문화원은 이날 동포화가 조용화 씨의 25년간의 작품활동을 보여주는 개인전 '25년을 한눈에' 및 한국 국립무용단, 태권도 등 스페인어 자막의 한국문화 소개 동영상 상영, 김병권 대사가 방문객들에게 직접 이름을 써주는 '한국어로 이름 써주기', 도심권 태권도 연맹의 오스까르 따헤스 회장(9단)이 주도하는 태권도 시범, 한국 전통 왕과 왕비 복장을 한 모델을 세우고 사진 찍기 등 다채로운 마련했다.

특히 조 씨의 개인전에는 ‘Ciclista’, ‘Manequín’, ‘Chan-cho’, ‘Revistas’, ‘Argentina vuela!’와 ‘Quasi Klon’등 그의 대표작이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