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가 진정한 세계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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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가 진정한 세계화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1.11.0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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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주)영명 처가방 오영석 회장

“한식의 진정한 세계화는 현지화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오영석 (주)영명 처가방 회장은 2006년 세계한상대회에 한식 성공사례를 발표한 이후 5년 만에 ‘한상과 함께한 한식 세계화 전략’에 패널로 지난 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상대회에 참가했다.

“11월 말이면 처가방 이름을 단 한식당은 24개, 식품점은 17개가 됩니다. 맛의 현지화가 그 비결인 셈이지요”

처가방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식은 ‘지짐이’다. 그는 이것을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춰 더 두껍게 만들어 인기상품으로 만들었다. 게다가 그곳에서 음식에 쓰이는 고추맛도 부드럽게 만들어 일본인들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우리정부의 한식 세계화 전략을 통해 현지사회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지만, 식재료 유통에는 아직 미흡합니다. 일본의 경우 쪽파, 깻잎 등은 전혀 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정부의 노력이 더 뒷받침되어야 하죠.”

오 회장은 한국정부의 한식 세계화 노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메뉴의 현지화, 조리사 양성, 현지 한식당 운영까지 질적양적 성장을 충분히 주도했다는 평이다. 그렇지만 앞으로 후속조치도 꼭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재일동포(올드커머)의 자생적인 식당인 야끼니꾸 식당은 이제 기업형태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 이들을 한국식당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내놨다. 하지만 뉴커머들이 생계형으로 시작한 식당이 한국식당으로 성장하면서 일본 내 입지를 다져가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젠 한식에 대한 자부심을 더해 한식을 덤핑하지 않는 민관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다른나라 한식관련 한상들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이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필수 입니다”

오 회장은 언제나 자기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가장 확실한 성공의 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