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슈’로 표현한 ‘노바디’에 캄보디아도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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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슈’로 표현한 ‘노바디’에 캄보디아도 환호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9.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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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우슈 시범단이 캄보디아 현지인들과 함께 우정이 빛나는 무대 한마당을 마련했다.

캄보디아한인회는 지난 10일 오전 프놈펜 NPCI 대학교 강당에서 700여명의 교민과 한인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1 한가위축제한마당을 펼쳤다.

축구경기 등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로 기획된 이날 행사는 장호진 주탐보디아대한민국 대사는 물론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기업 관계자들과 캄보디아 고위경찰 관료 및 공무원들까지 자리를 함께해 한·캄보디아인들의 우정과 교류를 다지는 시간으로도 의미를 더했다.

한인회 박정연 사무국장은 “체육종목 위주의 교민만을 위한 행사에서 과감히 탈피해 캄보디아인들까지도 함께 어울리는 이벤트 위주의 행사로 발상을 전환했다”며 “캄보디아인들과 함께 융화해 살아가는 분위기를 조성하려 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서는 한인과 캄보디아인들이 어우러지는 다수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행사의 시작과 함께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관중의 이목을 사로잡은 축구경기는 한인회 축구동호회팀 뿐 아니라 한인회가 직접 초청한 현지 경찰팀이 함께해 열띤 경기를 펼쳤다. 게스트로 초대된 현지 경찰팀은 한인회 축구동호회팀을 모두 이기고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해 박수를 받았다. 한인회 팀은 또한 번외경기로 대사관, 코이카, 코트라 관계자들이 연합한 팀과 경기를 펼쳐 이색적인 재미를 안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공연의 백미는 한인들과 캄보디아인이 함께한 우슈 시범공연이었다.

한인임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우슈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진권 총재가 직접 지도한 우슈 공연단은 태극권 등 현란한 몸동작이 돋보이는 무술시범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한국문화센터 소장으로도 재임 중인 김 총재는 매일 아침 현지 TV에 전통 택견과 단전 기체조 시범을 보이고 있는 캄보디아의 인기스타라고.

이날 우슈 공연에는 60여명의 한·캄보디아 연합 공연단이 독도홍보관에서 제공한 ‘아이러브♥ 독도’ 티셔츠를 입고 공연에 나섰다.

특히 한국의 인기 걸그룹 원더걸스의 ‘노바디’ 율동이 가미된 레퍼토리가 공연단 전원이 혼연일체로 함께한 절도 있는 동작으로 펼쳐진 순간에는 관객 모두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