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학, 필리핀 경찰들 사이서 '인기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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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학, 필리핀 경찰들 사이서 '인기 만점'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1.09.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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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 경찰들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

한방의료기술이 카자흐스탄인에 이어 필리핀 경찰청과 소속 경찰관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단장 강동철)은 지난달 26일까지 경찰청 소속 경찰관과 가족, 교민, 현지인 등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방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필리핀 마닐라와 따가이따이 지역에서 펼친 이번 봉사활동은 기존에 대상국의 오지 마을을 찾아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현지인들을 진료하던 틀에서 벗어나 중앙정부 기관인 경찰청과 소속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한의학 치료를 시행해 눈길을 끈다.

특히 진료장소인 PNP CAMP CRAME(필리핀 경찰청 내 캠프 크라메)는 필리핀 내에서 외국인은 물론 자국민에게도 폐쇄적인 것으로 이름 있어 외국 의료진의 방문 및 진료를 허용한 것은 극히 의례적이다.

진료 첫 날인 25일에는 기념식이 끝 난후 본격적인 진료가 시작됐다. 이날 진료장소를 찾은 400여명의 필리핀 사병과 부사관 급의 경찰관과 가족들은 뜸, 침, 약재, 부항 등 한방진료를 받았다. 이 후 진료를 받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 한방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장교 및 장군들까지도 진료실을 찾았다.

진료에 참석한 한 경찰청 장군은 “어깨 통증에 대한 치료를 받아보니 효과가 정말 빠르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진료기간을 하루라도 더 늘려 더 많은 경찰관 및 가족들이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필리핀 한방의료봉사의 전체적인 준비작업을 주관한 이원주 필리핀 한인총연합회 회장은 “한방의료봉사를 통해 필리핀 경찰청과 소속 경찰관들에게 한국의 한의학을 알리고 그 효과를 입증했다는 면에서 의의가 크다”며 “더불어 한국, 한의학, 교민사회의 위상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진료가 끝난 후 필리핀 경찰청 측은 의료봉사 참가자들과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 단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내년에 재차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의료봉사단은 필리핀 지방 소도시인 따가이따이의 딸리사이 지역에서 23, 24일 양일간에 걸쳐 현지 주민 800여명을 상대로 한방진료를 시행한 바 있다.

이번 필리핀 의료봉사활동은 보건복지부와 한국전통의학연구소, 필리핀 한인총연합회의 후원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