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3성 한민족 기업인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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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3성 한민족 기업인 ‘만났다’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1.09.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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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중경제포럼’ 이어 두 번째

중국 거점 한인기업인 130여명 참석

재중동포 기업인들이 거점을 이루고 있는 중국 동북3성 지역에서 한민족 기업인들이 만남을 가졌다.

주선양대한민국총영사관은 8월 26일 중국 길림성 장춘시 해항명문호텔에서 ‘동북3성 한중기업인 교류회’라는 이름으로 재중동포기업인들과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인기업인들의 교류와 친목을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2월 개최됐던 ‘동북3성 한중경제포럼’의 바통을 이어받아 또 한 번 마련된 행사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기업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한인기업인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제공했다.

행사는 △동북 3성 내 한국과 조선족 기업 간 경제, 무역, 투자, 관광 등 분야 협력 강화 △ 장길도 개방 선도구 건설 등 길림성 투자 환경 홍보 △재외국민 및 동포사회 발전 강화방안 협의 등을 목적으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현장에는 정창호 동북3성한국인회 회장, 권유현 재중국한국인회 수석부회장, 윤달생 단동한국인회 회장 등 한인단체 인사들을 비롯해 표성룡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 박해천 심양시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 등 재중동포 기업인 등 130여명이 참석해 교류했다.

축사에 나선 조백상 총영사는 “이번 교류회를 통해 동북3성에 터를 잡고 있는 한국 기업인들과 조선족 기업인인들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며 경제정보를 교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단에 나선 표성룡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 역시 “조선족 기업은 성장과정에서 한국의 우수한 기업관리 경험을 부지런히 학습해 왔다”며 “앞으로 과거의 모든 갈등을 없애고 하나로 뭉치자”고 다짐해 호응을 얻었다.

개막식에 이어진 학술행사에서는 ‘중국 조선족 사회의 발전과 기업인’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황유복 중앙민족대 교수, ‘동아시아 경제네트워크와 동북3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정구현 KAIST 교수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어 동북3성에 결성돼 있는 한국인회 및 업종에 따라 그룹별 회의가 진행됐으며, 저녁 축하문화공연에는 장고춤, 트로트, 가야금 독주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한편, 주선양대한민국총영사관은 동북3성을 아우르는 한국 및 조선족 기업인들을 직접 챙기며 한민족 기업인들이 협력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한민족 경제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대내외적인 관심을 받아 왔다. 총영사관은 한민족 기업인들 간 모임을 주최할 뿐 아니라 한국기업과 조선족 기업이 다수 밀집된 지역에서 동포기업 간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총영사관은 특히 교육, 문화, 언론계 등 분야별 모임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번 교류회는 동북3성한국인연합회,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회장단의 후원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