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도심에 ‘독도는 우리 땅’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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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도심에 ‘독도는 우리 땅’ 현수막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8.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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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캄보디아한인회 광복절 앞두고 독도 홍보활동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도심 한복판에 이색 현수막이 내걸렸다.

재캄보디아한인회는 제66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최근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도심 곳곳에 설치했다. ‘독도는 우리 땅’은 한인들에게는 익숙한 자국영토 수호정신이 담겨 있는 문구. 그러나 캄보디아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이에 한인회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표어 뒤에 ‘프레아 비히어는 캄보디아 땅’이라는 문구를 이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구호를 캄보디아인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캄보디아 역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프레아 비히어’를 두고 태국과 분쟁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박광복 회장은 “독도라는 이름조차 생소한 현지인들에게 아무리 독도를 잘 설명해도 이해를 못할 것”이라며 “프레아 비히어 지역이 처한 정치적 상황과 비교해 설명하니 이해를 돕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인회는 이외에도 독도 관련 자료와 영상물을 상영하는 등 독도수호를 위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에 설치된 ‘독도는 우리 땅’ 현수막은 높이 5.5m에 폭 4m의 크기를 자랑한다.

자칫 태국 여행객들이 불쾌함을 느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박광복 회장은 “잘 모르는 사람이 말하는 노파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박 회장은 “프레아 비히어는 1961년 국제재판을 통해 캄보디아 땅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2007년 양국 합의에 의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캄보디아 땅”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한 독도 문제를 거주국에서 홍보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해외에 살면서 현지인들에게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면 외부세계에 독도 문제가 국가간 영토분쟁을 둘러싼 단순한 힘 겨루기로 잘못 비춰질 소지가 있다”며 “우리 재외동포들이 앞장서 적극적으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점을 홍보하는 것이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