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엔 아직도 현대판 위안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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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엔 아직도 현대판 위안부가?
  • 원 코리아
  • 승인 2004.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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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중세 때부터 전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여성들을 전쟁터에 데리고 다니던 문화가 있었다. 때문에 일제 때의 종군위안부 문제에도 무감각하고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면이 있음도 사실이다.

일본인들은 더운 날씨 탓인지, 예전부터 사타구니만 가리던 훈도시만 걸치고 지내던 시절이 있었다. 맨살을 많이 드러내던 문화인지라 자연적으로 성문화도 문란했으며, 여성들을 상품화하는 데도 일가견이 있었다. 가히 자본주의 선진국답게 섹스산업이 만개한 꽃처럼 화려하게 피워졌고, 풍속산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경제지표 중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일본에 불법체류자가 상당수에 이른다.1993년에 29만8646명으로 절정를 이루다가 2002년 1월1일 기준 22만4067명, 2003년 1월1일 기준 22만552명이었다. 이렇게 많은 불법체류자 중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탈남(脫南-남한을 탈출한) 남녀들이 줄곧 1위를 달리니 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할지 난감하다.

물론 국내의 경기불황으로 ‘이태백’이란 말이 나돌 듯이 이러한 상황도 일조하고 있을 것이다. 그 비율을 보면 2001년 1월1일 기준, 일본 내 총 불법체류자 23만2121명 중 24.1%인 5만6023명을 차지했다. 2002년에는 24.6%인 5만5164명, 2003년에는 22.6%로 4만9874명으로 단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이상 일본 법무성 입국관리국 통계) 이처럼 불법체류자가 줄어든 것은 일본의 장기 불황과 우익 세력의 입김이 세지면서 단속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인 불법체류자 5만여 명 중 남자는 대략 2만 여명으로 이들은 건설, 토목이나 가죽제품 공장 또는 금은세공사가 많고, 3만 여명에 이르는 여성들 대부분은 스나크(양주 파는 술집)의 호스테스나 에스테 종사원 또는 콜걸이 대부분이다.

올해는 한국인들의 일본진출이 오히려 더욱 늘어난 것 같다. 오오사카의 도톰보리에 가 보니 ‘한국인을 위한 생활정보지’가 도쿄와 오오사카 발행분을 합쳐서 30여가지도 넘었다. 수년 전에 고작 서너 가지에 불과했던 것을 돌이켜보면 이 분야만큼은 대단한 성장을 구가하고 있었다. 그만큼 재일한국인들간의 정보제공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니 건전한 생활정보는 거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고 대부분이 ‘에스테 아가씨 모집’이나 20∼30대 ‘몸매에 자신 있고 얼굴 예쁜’젊은 한국 여성을 찾는다는 ‘출장전문 콜데이트’는 물론 여성들을 상대로 하는 ‘여성전용 콜데이트(호스트바 겸)’까지도 덩달아 우후죽순 생겨나 이들에 의한 선전문구가 빼곡했다.

월수가 100만엔에서 200만엔도 가능하다고 선전하고 있을 정도이다. 능력에 따라서는 일당 7만에서 10만엔도 가능하다고 자랑한다. 모집중인 여성들은 일본어가 가능해야 한다 하니, 주 수요층은 일본인 같다. 상당한 여성인력이 부족한지, 유학생은 물론 중국동포 여성들까지도 유혹하고 있다.

이건 생활정보지가 아니라, 차라리 콜걸 모집한다는 전단지와 다름없는 낯뜨거운 내용이 전부분에 이른다. 그런 와중에 인권침해로까지 비춰지는 광고물이 수도 없이 게재돼 있다. 바로 채권 관계에 의해해 '사람을 찾는다'는 광고인데 이들 중 99%가 여성들이다. 심지어 한국 내 친척은 물론 애들의 상황까지도 까발려 협박까지 일삼고 있다.

일본 사회는 개인의 판단력이 매우 중요한 사회로 유학하는 여성들에게 유혹이 많다. 몇 년 전 간사이 공항에서 유학 왔다가 1년 만에 되돌아간다는 여학생을 봤는데, “나는 교육자 집안인데, 일본사회가 유혹이 너무 심해 그냥 귀국한다”고 하는 것을 들었는데 이는 어쩌면 잘한 일인지도 모른다.

올해부터 한국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일본정부가 한시적으로 한국인들의 일본 무비자 입국을 실시한다고 하나, 필자의 견해로는 오래가지 못하고 철폐되기 십상이라 보인다.

지금도 이렇게 많은 불법체류자가 많은데, 무비자를 실시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은 뻔하며, 일본 정부는 결국 내년 쯤 그 분석 자료를 들이밀며 무비자 입국을 없앨 가능성이 크다.

일본인들이야 몸을 상품화하고 결과만을 중시하기에 여성들을 전쟁터에 데리고 다니는 것을 당연시하며, 메이지 때는 경제적으로 서구열강을 따라잡기 위해 ‘창녀들을 서구로 수출하여 외화를 벌어들이자’고까지 주장한 책략가가 있었을 정도니 그러한 관행에 대해 더 말해 무엇하랴.

물론 불법체류자 나름대로는 많은 고민과 말 못할 상황이 있어 일본에까지 가서 그러겠지만, 국가의 체면도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에서도 무비자입국에 목숨 걸지 말고 이러한 치부에 더 많은 신경과 대책을 세워야할 때이다.

기사입력시간 : 2004년 01월23일 [01:29] ⓒ onekorea

장팔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