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 한인 교민 100여명으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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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한인 교민 100여명으로 감소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8.0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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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회 활동 멈춰, 한인회 회장도 공석

1980년대 이후 교민 숫자 계속 줄어

브루나이의 한국 교민이 100여명으로 감소했다.

1960년대 초반 농업 및 기술이민의 목적으로 한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한 브루나이. 하지만 이제 현지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 가정은 40여 세대 밖에 되지 않는다.

주브루나이대한민국대사관은 2011년 7월 기준 현지의 우리 교민이 약 40세대, 100여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현지의 우리 교민 수가 1980년대 중반 500여명에까지 이르렀던 것을 감안하면 현저히 줄어든 숫자.

대사관은 “귀국 또는 제3국 이주 등으로 (교민 숫자가) 1980년대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며 “법규상 외국인은 단순노동자의 경우 55세까지, 관리자급은 60까지만 체류가 가능한 현지 사정상 우리 교민 수는 계속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브루나이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 대부분은 양계업, 자동차 수리업, 건설업 등에 종사하고 있는데, 그마저도 5~60대 동포가 대부분이다. 2000년대 들어 무역, 건설, 관광 및 체육 등의 목적으로 신규 이민이 발생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1989년 6월 창립한 재브루나이한인상공회는 현재 회원 부족으로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1967년 창립한 재브루나이한인회 역시 회장직이 공석이다.

한편, 브루나이에는 1972년 브루나이 한글학교가 설립돼 현재 4명의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한 1971년에 세워져 약 40명의 신도가 소속된 한인연합교회 역시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