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어린이들의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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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어린이들의 여름나기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1.08.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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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 지역본부의 여름방학 프로그램 소개

8월에 접어들며 한반도는 물론 인접한 일본 지역 역시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었다. 재일본대한민국 민단은 특별히 각 지역본부가 전해 온 재일동포 어린이들의 방학 계획을 홈페이지를 통해 전달했다. 수박깨기, 물놀이, 야외캠프 등 대자연 속에서 지내고 있는 재일동포 어린이들의 모습을 전하고자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을 그대로 게재한다. <편집자주>

<사진 출처=민단>


<민단 아이치본부>   “장작패기에 도전!”

민단 아이치본부(정욱 단장)는 7월 18일까지 3일간 치타군 미하마쵸의 ‘미하마 소년 자연의 집(치타군 미하마쵸)’에서 개최했다. 청년회 아이치(이법자 회장)의 주관 아래 동포 초·중학생 43명이 추억을 만들었다.

야외취사에서 처음으로 장작패기에 도전했다는 김이슬(초2)양은 “어려웠지만 재밌었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청채(초4)양은 “여름방학 전 행사로 항상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음식재료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마지막 날에는 캠프에서의 추억을 색종이에 적으면서 12월 어린이 크리스마스파티에서 재회할 것을 약속했다.


<민단 미야기본부>   “보호자와 함께하는 민속놀이”

민단 미야기본부(단장 이근줄)는 지진피해의 영향으로 최근 어린이사업을 중지했었다. 에코캠프 미치노쿠(미야기현 시바타군 카와사키마치)에서 7월 16일부터 3일간에 걸쳐 실시된 임간학교는 소속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오랜만에 재회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던 어린 40명이 행사에 참가해 친구들과 어울리는 기회를 가졌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첫날 수박깨기와 물놀이를 즐겼으며 밤에는 불꽃놀이에 환성을 올리기도 했다. 민속놀이에도 열의를 보였다. 참가자 전원이 원을 만들어 한국무용을 체험하고, 오랜만에 장고로 약간 긴 리듬을 타기도 했다.

행사운영은 함께 참가한 보호자가 함께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민단 측에서는 어린이사업에 대한 보호자의 높은 관심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민단 기후본부>   “후릿그물 체험에 참가자 폭발”

민단 기후본부(단장 한청이)는 7월 23일 어른에서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후릿그물 체험교실’을 아이치현 치타군에서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작년에 이어 2번째로 마련된 것이다. 올해는 인근지역 아이치와 후쿠이현 단원들도 참가를 희망해 와 작년을 웃도는 150여명이 행사를 즐겼다.

참가자 전원이 힘을 합쳐 “영차, 영차” 구호를 외치면서 바다에서 그물을 끌어올리자 싱싱한 감성돔과 참돔, 전갱이, 농어, 문어, 게 등이 그물 속에서 펄떡펄떡 뛰었다. 잡은 어패류는 부인회 기후본부(회장 박정자)가 준비한 바비큐의 재료로 쓰였다.

한 단장은 “단원과 그 가족이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 지부끼리 근황을 이야기하며 교류를 다짐으로써 민단 조직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에 쿠와나지부>   “20년 역사의 야유회, 민단을 하나로”

민단 미에 쿠와나지부(지단장 은경기)는 24일 욧카이치의 아사케 계곡 캠프장에서 ‘하계 야유회’를 개최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단원 가족 약 70명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린이들은 강변에서 힘차게 튀어 오르는 은어를 맨손으로 잡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잡은 은어는 부인회 쿠와나지부가 소금구이로 요리해 식탁에 올렸다. 어른들은 빙 둘러앉아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쿠와나지부의 야유회는 20년 이상 이어지는 전통행사. 은 단장은 “야유회는 아이들에게 민단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차세대 육성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