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신문에 온 편지] 조성필 멕시코한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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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신문에 온 편지] 조성필 멕시코한인회장
  • 조성필 멕시코한인회장
  • 승인 2011.07.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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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아니고 오늘은 특별한 행사에 초대받고 가슴이 뭉쿨함을 안고 돌아와 그냥 잊고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기고합니다.

여기 멕시코시티 한편에 중도 정도의 크기에 국민학교 이름이 한국학교랍니다.

오늘이 졸업식인데 조환복 대사님 그리고 민병철 영사님과 참석해 보니 전교학생들 교복에 단 학교 배지가 태극기였습니다. 학생들은 멕시코 국기와 우리나라 국기를 각자 기수가 들고 행사를 진행했으며, 우리 애국가 연주가 울려나오는데 정말 가슴이 뭉클함과 동시에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떤 연유로 학교 이름을 ‘리퍼브릭코리아’라 했는지는 오랜 역사가 흘러 모르겠으나 우리 는 앞으로 공관과 협의하여 우리 대한민국을 강의할 기회도 만들 생각을 깊이 하였답니다.

대사님, 영사님, 한인회장인 제가 합심해 54명의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이 학교가 멕시코시에 왜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역사도 깊고, 순수 멕시코인의 학교이며, 무슨 연유로 학교 이름을 한국학교로 쓰고 있는지 아는 사람이 없어 더 연구대상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조환복 대사님의 축사도 있었고, 우리나라와 멕시코 기관 인사들을 행사에 참여시키는 것을 보아 상징적으로 만든 학교인 듯하기도 합니다.

아주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서민들의 자녀이고 보니 더욱 관심이 가는 것 같아 연락드립니다.


지금까지는 한인회와 별로 깊은 관계가 없었지만 앞으로는 더욱 교사들과의 유대를 돈독히 가질 계획이며, 우리 한글학교와 깊은 관계를 맺도록 할 것입니다.

멕시코시티에는 작년에 순수 한인 동포의 힘으로 200만불 정도를 모금해 한글학교를 구입했습니다. 이제는 한글을 배우려는 현지인들도 많이 생겼고, 동포 자녀들도 늘어 증축공사를 계획 중입니다.

이 모두가 공관과 잘 단합된 우리 동포 사회의 높은 자질로 생각됩니다.

아울러 지금 멕시코에도 한류열풍이 대단하며 약 7.000여명의 팬클럽이 있어 행사 때마다 대단한 열기를 보인답니다.

사물놀이는 100%원주민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사관과 우리 한인회는 그들을 늘 격려하는 행사도 하고 있답니다.

앞으로 공관과 협력하여 한국학교에 시간을 빌어 우리나라의 역사나 대한민국을 알리는 행사도 계획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