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한인, 아시아시대 선구자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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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한인, 아시아시대 선구자 역할 할 것"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7.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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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6일, 자카르타서 아시아총연·동남아한상대회 개최


‘2011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와 ‘제6회 동남아한상대회’가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 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총연에 소속된 10개국 27명의 전·현직 한인회장과 인도네시아 기업인 50여명이 참석했다. 두 대회는 13일 저녁 재외동포재단 주최 만찬으로 시작됐다.

김영선 인니한국대사, 강남훈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 이형모 본지 발행인, 동남아 각국의 참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만찬에서 승은호 회장은 “동남아는 한인의 진출역사가 짧은 만큼 큰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 그러나 앞으로 아시아시대를 예견하는 만큼 여러분 모두가 한상의 힘과 위상을 거둘 선구자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소식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기쁜 만찬이 되었다”고 말하며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김영선 대사는 “우리나라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며 국제무대에서 국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전 세계 한인사회가 서로 알게 되고 한국을 알리는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했다. 이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축하하는 만세삼창과 최석 아시아총연 부회장의 건배사 '사우나!'(사랑과 우정의 나눔을 위하여)를 함께 외치며 14일에 열릴 본 대회의 성공적인 결실을 기원했다.

14일에 두 대회는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개최됐다. 오전, 2011 아시아총연에서는 총연이 친목을 넘어서 공익단체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다음 대회까지 정관 개정안을 만들고 조직개편을 통하여 보다 새롭고 활성화된 단체로 발전해나가자고 결의했다.

아시아한인회 대표들은 또한 △필리핀 대표의 경험사례 △베트남 대표의 라이따이한에 대한 정부의 대우문제 건의 등에 관한 지역현안들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2012년 제6차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를 몽골의 울란바토르에서 8월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총연은 저녁 김영선 대사 주최 만찬에서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교장 선종복)와 밀알한글학교(회장 배종옥)에 각각 1,000불씩 장학금을 전달했다.

오후에는 제6회 동남아한상대회가 열렸다.

승은호 회장은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상의 멤버”라면서 “한상은 해외 모든 동포들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법률 자문 등 모든 분야에 지원을 하는 단체”라고 한상의 정체성을 얘기했다.


이어서 장윤수 재인니청년회장은 △동남아한상의 지피지기(知彼知己) 전략 △동남아한상 청년 키우기 등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지금이 세계의 지역주의 및 블록화 추세에 맞춰 아시아 또한 경제통합체 결성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기이며 동남아시아 경제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선두주자로서 한상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우리나라가 아시아지역통합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에 동남아 전역에 진출한 미시적 지역주의(Micro- regionalism)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동남아시아 한인 45만명은 전 산업분야에서 비교할 수 없는 대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현지 언어, 문화에 능통한 잠재력 젊은이를 발굴, 육성하여 한인젊은이가 주류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가 터전을 마련하고 우수한 한국학생 및 타국 한인 2세의 지역사회 영입으로 건실한 기반을 다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여성CEO들의 적극적인 활동의 필요성과 2세대의 참여문제를 현안으로 받아들이고, 각국의 지회장을 확정하여 좀 더 적극적이고 확산된 대회운영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재외동포청 승인을 꾸준히 건의하여 한상의 자립을 도모해야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제6회 동남아한상대회 참석자들은 현 회장인 승은호 회장을 차기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또한 다음 개최지는 몽골에서 열릴 한인회총연회대회와 동시에 개최하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

15일, BSD C.C.에서 변호영 사장(전 국가대표축구선수, 홍콩한인회)의 ‘축구와 인생’에 대한 강연과 동남아한상골프대회가 열렸으며 환송만찬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는 동남아시아 19개국 중 13개국, 80여 명이 참석하여 여느 때보다 활발한 토론이 논의됐다.

하지만 해외에서 모이는 데 따른 경비부담과 회원국들의 참여도, 다양한 회원계층 확보 등 현실적인 문제들은 한인회대표들과 한상이 계속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한편 행사 중인 13일에는 코린도그룹(회장 승은호)을 방문하여 제지공장을 둘러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제지공장을 직접 돌아본 재외동포재단 강남훈 이사는 “코린도그룹이 큰 기업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기업 이념을 알고 난 후에, 비로소 코린도그룹이 오늘날 이토록 성장하게 된 이유를 바로 알게 되었다”며 “기업초기부터 추진한 코린도그룹의 녹색산업과 나눔, 현지화라는 선경지명의 기업정신을 다른 기업가들이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