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한인학회 “동포전문가가 차기 이사장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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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한인학회 “동포전문가가 차기 이사장 돼야”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7.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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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권영건 이사장 연임반대 성명 발표

재외한인학회(회장 임영상)가 권영건 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재임을 반대하는 성명을 7월 5일 발표했다.

학회는 “재외동포재단은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와 모국 간의 유대와 협력을 증진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재외동포재단이 재외동포뿐만 아니라 국내외 재외동포 전문가들과 유관 기관들과의 긴밀한 의사소통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면서 “권영건 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재외동포사회와 국내외 재외동포 전문가들과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학회는 또 “1997년 재외동포재단이 설립한 때부터 재외동포재단의 협력자로서 재단의 조사연구, 교육, 정책개발 사업에 적극 협력해 왔으나 권영건 이사장이 취임한 후부터 그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학회는 “2009년 3월 재외한인학회 임원진은 (권영건) 이사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사장이 ‘재외한인연구가 무슨 학문이냐’라는 황당한 발언을 들었다”면서 권 이사장의 연임을 반대했다.

학회는 이어 “권 이사장이 재외한인학회가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외교통상부와 공동으로 매년 주최하는 재외동포정책세미나에 환영사 발표자로 초청받았으나 계속 불참해서 재외동포들과 재외동포전문가들에게 정부의 재외동포정책을 홍보하고 그들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게을리 했다”고 밝혔다.

학회는 “현 이사장의 임기가 올해 8월 종료되는 시점에서 더 이상 역량이 부족한 사람이 재단의 이사장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한다”면서 “차기 이사장은 재외동포에 대한 식견과 사명감, 그리고 재외동포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차기 이사장은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모를 거쳐서 선임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