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연극 ‘반쪽날개로···’ LA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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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 연극 ‘반쪽날개로···’ LA무대 오른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7.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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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사 자투리 “위안부 잊혀 진 이름이 아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연극 ‘반쪽날개로 날아온 새’(연출 신승일)가 미국 동포들과 현지인들을 위해 LA에서 막을 올린다.

공연 기획사인 ‘배우공동체 자투리’는 “오는 8월 13일 LACC Camino Theatre에서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또한 뉴욕 등 타 지역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연극 ‘반쪽날개로 날아온 새’는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세 여인의 귀향에 대한 이야기.

해방이 되면서 세 위안부들이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됨으로써 겪는 심리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연극은 단순히 위안부의 실태를 고발하는 목적극이 아니라, 여성들의 심리적 갈등에 초점을 맞추었다.

‘반쪽날개로 날아온 새’는 지난 95년 광복 50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무대에 올라 현재까지 위안부로 끌려간 할머니들의 한 맺힌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이번에 LA에서 공연되는 연극의 특징은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제작된다는 것.

동포들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한 기획의도로, 영어공연 제작은 Lodestone Theatre Ensemble이 맡을 계획이다.

미국공연을 기획한 김경수 자투리 팀장은 “지난해 경술국치일로부터 100년, 일제로부터 해방 65년을 넘겼다. 하지만 아직도 일제의 만행으로 고통을 받은 이들이 그 상처를 치유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극은 위안부할머니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다시는 그런 일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한편 배우공동체 자투리는 인천지역 젊은 배우들로 구성된 단체이다. 자투리는 현재 국제 한인연극인 네트워크를 조직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공연도 네트워크 조직과정에서 만난 Lodestone Theatre Ensemble의 Chil Kong연출가와의 협력으로 가능하게 됐다. 다른 국가의 동포예술가들과의 네트워크도 추진 중으로 올 10월에 창립총회를 갖고 내년에는 매치 업(match-up)을 통해 2개 국어로 동시 진행되는 연극제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