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동 다문화커플 10쌍 합동결혼식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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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 다문화커플 10쌍 합동결혼식 기획"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6.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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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생 단동한국인회 회장

단동한국인회와 박선영 국회의원실이 중국 단동 지역에 진출한 한국인과 현지 다문화 여성들의 결혼을 주선했다.

단동한국인회는 "10쌍의 다문화 합동결혼식을 6월 24일 단동 크라운호텔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한국인 신랑은 10명이고, 10명의 신부는 조선족, 만주족, 한족 등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다.

이날 결혼식을 위해 이영호 북경대사관 대사를 비롯해 500여 현지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결혼식이 끝나면 한국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곧바로 떠날 계획이다. 단동한국인회의 명예고문인 박선영 의원의 후원을 통해 제주도 신혼여행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我们都是一家人(워먼 또스 이지아런)'은 중국어로 '우리는 모두 한가족이에요'라는 뜻이에요. 합동결혼식의 모토이지요. 중국에는 56개 소수민족이 살고 있고, 단동에도 수많은 소수민족이 어울려 살아요. 합동결혼식은 중국과 한국이 화합하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어요.”

윤달생 단동한국인회 회장은 지난 15일 한인회장대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설명했다.

중국 단동은 북한 접경지대이고 문화적으로도 가깝다고 한다. 한국과의 경제교류가 증대되고 있지만, 북한은 혈맹관계와 다름없다는 게 윤 회장의 설명이다. 북한에서 온 노무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 이곳이다.

그러나 7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 지역에는 5,000여 한국인이 살고 있는 등 점차 한인사회의 규모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더욱 조선족 동포도 약 1만8,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단동은 또한 민주족의의 발원지이고 독립운동의 큰 의미를 지닌 곳이다.

윤 회장은 15일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 단동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한국과 중국 그리고 넓게 한민족이 하나 되는 문화운동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