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2011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식에서 미국 한인회장들이 집단적으로 퇴장했다. 미국 한인회장들은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축사를 하기 전 자리를 떴다. 일부 한인회장들은 고함을 지르고 단상을 향해 삿대질을 했다.
남문기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이 VIP 테이블에 앉지 못한 것에 대한 일종의 보이콧이었다.
이날 VIP테이블 좌석에는 국내 국회의원들이 앉았다. 그리고 한국에서 먼 지역 한인회장 몇 명이 함께 했다.
예년 대회 때에 한인이 많은 지역연합회 회장들만 VIP테이블에 자리하는 문제점이 지적됐고, 동포재단과 운영위원회가 이를 고려해 자리를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승은호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에 따르면, 각 대륙별연합회 회장들이 VIP테이블 앉지 않는 것은 사전에 합의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남문기 미주총연회장은 “운영위원회에서 이를 결정했지만 미주총연 회장까지 자리를 배정하지 않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회의장을 퇴장한 미국 한인회장들은 워커힐 호텔 다른 식당으로 자리를 이동해 따로 식사를 했다. 그리고 80여명이 대책회의를 했다.
회의에서 미국 한인회장들은 △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장이 재외동포재단이 맡아서는 안 된다 △운영위원회를 없애야 한다 △운영위원회 회원을 한인 수에 비례해서 선정하자 등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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