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들 “한국인이어서 다행이다”
주일대한민국대사관(대사 권철현)가 동일본 대지진 피해동포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
6월 3일 센다이 미야기 한국회관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피해동포 22명을 비롯한 민단 관계자, 정진 단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권철현 대사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직접 위로금을 전달하고 “한국이 어려운 시기에 처했을 때 재일동포들이 몇 번이고 도와줬다”며 “이번에는 한국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재일동포를 도울 차례다. 성금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피해동포를 대표한 김일광씨는 “재해로 아내를 잃고, 현재는 초등학교 1학년과 생후 2개월쌍둥이 등 4명이 힘겹게 생활한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국에 있는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국인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권철현 대사와 지진 피해자 및 참석자들은 점심식사를 함께하면서 지진 피해 고통을 함께 나눴다. 자리에 함께 한 많은 피해동포들은 “해일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나라와 민단 등 많은 분들의 도움에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주일대사관은 “현재 3억 4,000만엔 상당의 정부 위로금이 대사관을 통해 전해지고 있으며 2차 신청을 접수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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