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모의 재외선거 6월 30일, 150여 재외공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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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모의 재외선거 6월 30일, 150여 재외공관서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6.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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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앞둔 마지막 점검

지난 2010년 11월 모의선거 상황실 사진
내년 총선을 최종적으로 대비해 실시되는 ‘2차 모의 재외선거’가 오는 6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 세계 108개국 158개 재외공관에서 실시된다.

이번 2차 모의선거에는 아주(45개 공관), 미주(37개 공관), 구주(45개 공관), 중동(17개 공관), 아프리카(14개 공관)에서 동시에 실시되며, 최대 5,5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모의선거는 지난해 11월 14일 21개국 26개 공관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된 1차 모의선거와 비교했을 때 전 세계 공관으로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에 있는 우리나라 공관 중 이번 모의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공관은 3지역뿐이다.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센다이총영사관이, 내전으로 코트디부아르대사관과 리비아대사관이 참여하지 못하며, 이들 공관을 제외한 모든 공관에서 2차 모의선거가 진행된다.

2차 모의선거에서 주목되는 것은 내년 4월 진행될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시행되는 모의선거라는 점이다.
 
재외선거정책과 김성일 사무관은 3일 “모의선거를 준비하는데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2차 선거 개표작업 및 분석과 내년 총선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총선을 앞둔 최종 선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1차 모의선거에서는 1만1,102명(선거인명부 등록자수 1만991명)이 신청하고, 참여율은 38.24%이었다. 2차 모의선거는 참가인원이 1차 모의선거에 크게 못 미친다. 이유는 2차 모의선거는 참가자 숫자보다 전 세계 공관에서 실시되는 것에 주안점이 있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지난 1차 모의선거와는 다르게 신청자 접수를 각 공관마다 50명 안팎으로 한정했다. LA총영사관이 관할하는 재외국민선거인 수는 25만에 이르는 최대 투표지이지만, 이번 모의선거에 국외부재자 52명, 재외선거인 12명을 포함해 총 64명이 참여한다.

따라서 이번 모의선거에서 나오는 결과를 통해 내년 총선에 참여하는 재외국민들의 참여율을 전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가 법무부, 행정안전부, 외교부 등과 함께 신청접수를 함께 확인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도 또 다른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신청자 정보가 스캐너를 통해 입력하면 신청오류 등이 빠른 시간 내에 발견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를 통해 한국국적을 갖고 있지 않는 신청자의 투표, 법원판결로 선거권이 없는 자의 투표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한편 2차 모의선거가 마무리되면 투표용지는 국내 구·시·군선관위원회로 전달돼 7월 8일 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2차 모의선과 결과는 7월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중앙선관위는 “내년 4월 11일 실시하는 제 19대 국회의원선거부터 처음 치러지게 될 재외선거가 공정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