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탱고 팀 열정에 아르헨 관객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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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탱고 팀 열정에 아르헨 관객 ‘브라보’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1.05.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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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이 이끄는 '바이레스', 탱고 아카데미 데뷔


한인 탱고 무용수 유수정 씨와 남편 다니엘 모레노 씨가 이끄는 ‘바이레스 탱고(Baires Tango)’ 팀이 5월 20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명소인 ‘까페 또르또니(Cafe Tortoni)’ 2층 국립 탱고 아카데미(Academia Nacional del Tango)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관객들은 비록 협소한 소공연장이지만 한 시간 반에 걸쳐 진행된 열정적인 탱고 연주와 노래, 춤에 심취했으며 공연이 끝날 때마다 '브라보’로 호응했다.

이날 무대는 피아니스트 또마스 니네와 반도네온 연주자 니꼴라스 마사는 두 악기의 절묘하고 화려한 연주로 시작됐다.

이어 탱고 가수 루벤 롤단이 무대에 등장해 풍부한 성량으로 탱고 고유의 분위기를 과시했다.

다음으로 유수정 씨와 엘 뿌추 커플이 무대 아래와 위에서 세련된 몸 동작으로 탱고의 진수를 관객에게 선보였고, 빠울로 비다르뜨·에스떼파니아 바랄 커플의 무대가 이어졌다.

탱고 아카데미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공연을 통해 바이레스 탱고 팀은 매월 1회 정기공연을 하게 될 예정이며, 공연이 점차 자리 잡히면 매주 공연을 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유수정 씨는 2004년 공명규 씨와 세르반떼스 국립극장에서 탱고공연을 하고 귀국한 바 있다. 그러나 탱고의 매력을 저버릴 수 없어 아르헨티나로 돌아왔고 탱고 명가 '이데알'에서 탱고 교습을 시작했다.

그는 공 씨와의 공연 때부터 유 씨를 유심히 지켜보고 이데알 탱고 교습을 제안했던 이데알 매니저 모레노 씨와 결혼해, 최근에는 산 뗄모 지역에서 밀롱가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