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론극장을 열광시킨 안트리오의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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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론극장을 열광시킨 안트리오의 선율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1.05.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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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트리오의 아르헨티나 혁명 200주년 기념 연주회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노 3중주인 ‘안트리오(Ahn Trio)’가 5월 17일 저녁 8시 30분 부에노스아이레스 꼴론극장(Teatro Colon)에서 아르헨티나 혁명 200주년 기념 연주회를 가졌다.

쌍둥이 마리아(41·첼로)와 루시아(41·피아노) 그리고 막내 안젤라(39·바이올린)로 구성된 안트리오는 점차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뮤지션이다. 최근 선보인 ‘Lullaby for My Favorite Insomniac’은 미국 빌보드 차트 클래식 부문에서 26주 연속 8위를 유지하기도 했다.

안트리오는 이날 1부에서 넬슨 아이레스의 ‘브라질 풍경’, 켄지 번치의 ‘Danceband’를, 2부에서 펫 메스니의 ‘Yu Ryung’, 켄지 번치의 ‘Dies Irie’, 아스또르 삐아솔라의 ‘Oblivion’, 데이빗 발락리쉬난의 ‘Tremors/Skylife’를 연주했다.

특히 삐아솔라의 'Oblivion'을 경청한 관객들은 “브라보”를 외치며 기립박수를 보내는 등 이날 안트리오는 대화를 통한 친근감과 혁신적인 무대매너로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공연이 끝난 후 청중들은 “아르헨티나의 음악인들 보다 더욱 훌륭하게 'Oblivion'을 연주했다”며 감탄사를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세 자매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모두 서울에서 태어나 81년 미국으로 이주했고, 모두 뉴욕의 명문 줄리아드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마스터 과정을 마쳤다.

1979년 이들은 9세, 7세일 때 한국에서 공식 데뷔했다. 이들은 줄리아드 음악대학 시절부터 본격적인 트리오 활동을 통해 거의 15년 간 미국은 물론 해외 각처에서 연간 100회 이상의 순회공연을 펼쳤다. EMI, Sony와 전속계약을 맺어 출시한 CD도 6장에 이른다.

이날 공연을 끝낸 안트리오는 꼴론극장 로비에서 팬들에게 CD에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대화를 나누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