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스푼선교회 한인단체 최초 인권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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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스푼선교회 한인단체 최초 인권상 수상
  • 홍진우 재외기자
  • 승인 2011.05.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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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스푼선교회’가 미국 한인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가 수여하는 인권상을 수상했다. 한인단체가 인권상을 받은 것은 이 상이 제정된 지 34년만이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인권위원회(위원장 빅터 던바)는 5월 17일 카운티 정부청사에서 시상식을 갖고 굿스푼선교회 등 2개의 봉사단체와 2명의 개인에게 인권상(2010 Fairfax County Human Rights Award)를 수여했다.

굿스푼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는 지난 2005년 설립돼 지금까지 7년 동안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지역의 라티노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식사봉사를 해오고 있다.

인권위원회 위원 9명 가운데 유일한 한인인 마이클 권 위원은 “굿스푼선교회는 김재억 목사를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미국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라티노 노동자들에게 마음과 정성을 모아 매년 20,000끼니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굿스푼선교회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재억 목사(사진 왼쪽 세번째)는 수상소감을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직원 월급을 줄 수가 없어 직원들이 그만 두는 등 힘든 때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주변의 한인동포를 비롯해 여러 독지가들이 도움을 주어서 라티노들에게 한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또 어디선가 끼니를 거른 채 일거리를 찾아 헤매는 라티노들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기도해 주고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굿스푼선교회는 북버지니아 지역의 라티노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명절에는 각종 선물을, 그리고 겨울철에는 겨울용품 등을 나눠주는 활동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